발터 랑(피아노)
토마스 마르쿠손(베이스)
마그누스 오스트롬(드럼)
enja 9785
녹음 ★★★★★
연주 ★★★★★
토마스 마르쿠손(베이스)
마그누스 오스트롬(드럼)
enja 9785
녹음 ★★★★★
연주 ★★★★★
편안하고 잔잔하다. 그래서 나른하게 몸으로 번져 나가는 것 같은 그런 음악이다. 그래서 오히려 뭐라고 특정 짓기가 힘들다. 재즈 기반의 이지 리스닝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정당할까? 안정적인 흐름에서 벗어남이 없이 이어진다. 이미 발터 랑에 대해 알고서 이 음반을 선택했다면 당연히 예상했을 사운드, 거기에서 한 치의 벗어남이 없다. 이 음반을 듣고 음악적인 특성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그 인상을 전하기는 쉽다. 늦은 밤 나른한 몸을 누이고 틀어 놓는다면 음악으로 반신욕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고, 쉽게 잠에 빠져들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워낙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그룹이다. 주로 트리오로 활동하면서 간간이 리 코니츠, 그리고 얼마 전에 리뷰했던 리사 발란트와 필립 바이스 등 솔로 연주자와 협연했다. 강렬한 인상이나 개성적인 시도가 없는 특성이, 좋은 협연자 역할을 하지만, 그래서 저평가되는 면도 있다. 이 <Tens> 음반은 발터 랑 특유의 부드러움이 확 드러나는 음반이다. 이 음반이 더 빛이 나는 것은 외부의 평가야 어떻든 발터 랑이 가장 잘 연주하는 분야를 연주해서 일 것이다. 치유와 휴식이 필요한 분께 발터 랑의 <Tens> 음반이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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