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토니오 크로이쉬 - Plays Villa-Lobos & Ginas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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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토니오 크로이쉬 - Plays Villa-Lobos & Ginastera
  • 신우진
  • 승인 2021.09.08 13:14
  • 2021년 09월호 (5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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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토니오 크로이쉬(기타)
FM 316-2
녹음 ★★★★★
연주 ★★★★★

빌라-로보스, 내가 참 좋아하는 작곡가이다. 비장하면서 스산한, 마치 남미의 역사와 같은 그의 곡이 좋고 참 많이 듣는다(나의 아침 기상 음악이 ‘브라질풍의 바흐’이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인 에튀드는 잘 듣게 되는 곡은 아니다. 에튀드라는 곡 자체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곡이 아니라 연습을 위한 곡으로, 기타 특유의 특성과 테크닉을 느낄 수는 있지만, 듣다가 졸거나 딴 생각하기 딱 좋아서이다. 세고비아의 의뢰로 작곡되고 그의 추천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소위 빌라-로보스의 출세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지금도 기타 교습에 널리 사용되는 곡이다. 크로이쉬는 빌라-로보스 및 이 음반에서도 후반에 수록된 히나스테라의 소나타 같은 남미 음악가의 기타 연주에 특화된 연주자이다. 이번 신보로 나온 크로이쉬의 음반은 사실 1999년도의 녹음된 연주로, 오래전에 출반된 것을 리마스터링한 것이다. 기타 독주라는 특성상 워낙 깔끔하게 마스터링되고 연주 자체도 당시로서도 매우 세련되어 연습곡 이상의 감상을 가진다. 이 연주 의외로 집중해서 들으면 매우 매력적이고, 그냥 졸거나 딴 생각할 목적으로 깔아 놓아도 좋은 연주이다. 빌라-로보스 에튀드의 연주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오래된 녹음을 다시 꺼내어 빛을 보게 할 정도로 이 연주 뛰어나다.

59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9월호 -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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