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Guideline Reference XLR Interconnect Cable
상태바
Gryphon Guideline Reference XLR Interconnect Cable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8.11 16:54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폰이 제시하는 케이블의 필수 가이드라인

그리폰(Gryphon)의 명성이나 가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일반 명사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그리폰의 제품들 중에는 대중적이지 않은 존재들도 있다. 바로 케이블이다. 하이엔드 단일 브랜드 풀 시스템을 갖춘 부티크로서의 그리폰은 앰프와 스피커 이외에도 여러 액세서리들을 내놓고 있는데, 케이블은 그중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는 숨겨진 고성능 아이템이다. 지난해에 발매된 밴타(Vanta) 시리즈는 앰프들에 걸맞은 초 하이엔드 케이블로 뛰어난 성능과 함께 놀라운 가격표를 자랑한다. 메피스토나 코도 같은 억대의 럭셔리를 위한 파트너로 개발된 초 하이엔드 케이블이지만, 물론 꼭 이런 초고가의 아이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폰의 엔트리에 해당하는 에센스 프리·파워 앰프나 디아블로 인티앰프에 쓸 수 있을 엔트리급 케이블도 시리즈로 갖춰져 있는데, 리뷰 모델인 가이드라인 레퍼런스(Guideline Reference)가 그 주인공이다.

푸른 피복으로 디자인된 가이드라인 레퍼런스는 이름처럼 그리폰의 케이블 중 입문기에 해당하는 등급이지만, 가격은 웬만한 고가의 케이블들 그 이상이다. 물론 내부 구성이나 만듦새 또한 그에 걸맞은 수준을 자랑한다. 일단 케이블의 기본인 도체 소재부터 남다르다. 일반적인 구리 같은 소재 대신 은에 금을 더하여 만든 실버-골드 소재가 가이드라인 레퍼런스의 기본 도체이다. 전자의 통전, 전송에 막힘 없는 고속도로의 최고 전도도를 구현하기 위해 금이 함유된 은 도체를 메인 소재로 사용했다. 실버-골드를 신호 도체로 사용하고, 이상적인 차폐 처리를 위해 수천 개의 에어 코어가 담긴 테플론 소재 파이버를 튜브로 만들어 절연 소재로 사용하여 메인 도체인 실버-골드를 에워싸 1차 케이블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블은 테플론 시스와 피복으로 2차 피복 처리가 되고, 그 위에는 다시 은도금 메시 처리로 외부 전자기 노이즈 영향을 막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최종 외피에는 파란색 마감의 PVA(Polyvinyl Acetate)라는 소재를 씌워 이례적인 견고함과 유연함을 제공한다.

테스트에는 그리폰의 에센스 프리앰프, 파워 앰프를 사용하고 스피커는 같은 그리폰의 판테온을 사용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구리 소재 케이블을 비교로 들었을 때, 가이드라인 레퍼런스는 확실히 다른 스피드와 해상력, 그리고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를 들려준다. 대개 그리폰 앰프에서 떠올리는 다크 사운드와는 다른 맑고 투명하며 높은 선명도를 자랑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사운드 스테이징도 입체적이고 투명하며 무대 중앙 속으로의 깊이감도 뛰어나다. 고역의 높은 선명도와 더불어 아주 매끈하게 처리된 세련된 입자감 덕분에 악기들이나 보컬들의 사운드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면서 높은 해상력을 유지한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저음인데, 단단하며 탄력을 갖춘 저음으로 매우 빠르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을 들려준다. 베이스 기타나 팀파니의 타격감과 명료한 리듬감이 제대로 살아나며 비교했던 동선에 비해 세련된 저음과 높은 정보량의 저음을 들려준다. 고역의 화려함과 중역의 높은 정보량, 그리고 흐트러짐 없는 단단한 저음으로 그리폰의 앰프들과 상당히 이상적인 상성을 이루어낸다.

가이드라인 레퍼런스는 그리폰이 내놓은 케이블로 안내하는 안내자이자 그리폰 앰프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좋은 상성을 지닌 이상적인 케이블이다. 그리폰답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에센스 라인업이나 디아블로 인티앰프에서 최상의 능력을 만들어낸다. 꼭 그리폰 앰프가 아니더라도 저역의 흐트러짐이나 고역에 단조로움이나 답답함이 있는 시스템에 추천할 만한 뛰어난 퍼포먼스의 케이블이다. 


가격 294만원(1m), 376만원(2m)

58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