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1 Ver.2 & Burson Audio Funk Deluxe Pack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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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1 Ver.2 & Burson Audio Funk Deluxe Package
  • 이현모
  • 승인 2021.08.11 16:34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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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하이파이의 최강자가 나타나다

ATC는 1974년에 빌리 우드맨이 창립한 영국의 스피커 전문 업체이다. 창립 직후 12인치 크기의 PA75-314 드라이버를 만든 이래로, ATC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 이유는 당당하면서도 섬세한 사운드, 탄탄한 중역의 질감 표현과 퀄러티가 높은 저역, 정확한 정위감 등이 실제 음향과 녹음 음향을 동시에 비교 청취해야 하는 녹음 엔지니어에게 대단히 높은 신뢰를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ATC 스피커를 여러 번 시청해 본 바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외관도 그렇고 소리도 그랬다. 또 상당한 성능을 갖춘 앰프를 연결했을 때, 매우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었던 것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ATC는 현재 스튜디오용과 하이파이용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청음 환경에 따른 전문화를 하고 있는데, 사실 스튜디오와 일반 가정의 청음 환경은 매우 다르다. ATC의 가정용 스피커는 엔트리 시리즈, 클래식 시리즈, 타워 시리즈 등이 있고, 클래식 시리즈에는 SCM20, SCM50, SCM100, SCM150이 있으며 타워 시리즈에는 SCM20에서 SCM300까지 더욱 다양하게 있다. 동사의 입문기 급인 엔트리 시리즈는 SCM7, 11, 19, 19A, 40, 40A가 있으며 A가 붙어 있는 모델은 액티브 스피커다. 

ATC 엔트리 시리즈 중 하나인 SCM11 Ver.2와 매칭해 시청한 펑크(Funk) 인티앰프는 호주의 오디오 업체 중의 하나인 버슨 오디오(Burson Audio)의 제품이다. 경영주인 마크 버슨은 호주 멜버른에서 30여 년간 레코딩 회사와 방송국 관련 사업을 하다가 1996년에 버슨 오디오를 창업했다고 한다. 버슨은 처음에 오디오 애호가로서 다양한 오디오 키트를 자작했지만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넘쳐 결국 주변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펑크는 인티앰프 겸 헤드폰 앰프이다. 크기가 작아서 PC 파이로 제격인데, 책상머리에 두고 스피커로 듣거나 헤드폰 또는 이어폰으로 듣기 편하도록 제작되었다. 사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모니터를 보고 작업하거나 또 휴식을 취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로 볼 때 매우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음악 애호가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음질과 편리성이다. 보통 책상에서 스피커까지 거리는 대개 1m 내외여서 당연히 스피커가 요구하는 출력은 넓은 공간에 비해 상당히 작아도 충분하다. 따라서 펑크 앰프가 스피커 앰프로 클래스AB 45W의 출력을 내고, 헤드폰 앰프로는 클래스A 3.5W 출력을 내도 사용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매칭 모델은 디럭스 패키지 모델이라서 입력 버퍼단과 헤드폰 앰프 전압 게인단에 적용해 음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OP 앰프(V6 디스크리트 OP 앰프)와 앰프를 세로로 세우고 받칠 수 있는 쿨 스탠드가 패키지로 들어 있다.

펑크 인티앰프와 ATC SCM11 Ver.2를 연결해 시청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상당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맑고 명료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까슬한 첼로와 매끄럽고 촉촉한 바이올린이 잘 어울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현악기 반주의 생생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고 명료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시작 부분의 관현악의 생생한 타격감, 큰 무대, 정밀한 악기 묘사 등이 잘 드러나며,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들도 자연스럽게 들린다.

ATC 사의 엔트리 급에 속하는 SCM11 Ver.2 2웨이 북셀프 스피커와 버슨 오디오의 펑크 인티앰프의 조합을 들어 보니 전체적으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명료함, 사실적 묘사가 인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충분히 준다. 충분히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조합이다. 


ATC SCM11 Ver.2
가격 31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6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2×38.1×23.6cm   무게 10.9kg

Burson Audio Funk Deluxe Package
가격 120만원(Cool Stand 포함)   실효 출력 35W(8Ω), 45W(4Ω)   구성 NE5532×2, V6 비비드 듀얼 OP앰프×2   아날로그 입력 RCA×1   주파수 응답 0-35kHz(±1dB)   THD 0.03% 이하   입력 임피던스 38㏀   헤드폰 앰프 출력 3.5W(16Ω), 2.5W(32Ω), 600mW(100Ω), 400mW(150Ω), 150mW(300Ω)   헤드폰 출력 지원(3.5mm/6.3mm)   크기(WHD) 19×6×15cm   무게 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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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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