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GT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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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o GT22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1.08.11 15:38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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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고의 화제, 그라도의 무선 이어폰을 만나다

최근 그라도(Grado)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의 변화 없는 클래식한 이미지의 틀에서 벗어나, 요즘 트렌드에 부합되는 소위 말하는 젊은 감각들을 과감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런 변화는 이들의 홈페이지만 가도 체감할 수 있는데, 몇 년 전 단순한 디자인의 레이아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이다. 제품 사진도 한층 감각적으로 찍어 올리고 있고, 리미티드 에디션 및 협업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하여 시선을 끈다. 특히 다양한 우드 소재의 활용과 색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콜라보 제품들은 꼭 한 번 소개하고 싶을 만큼, 힙한 디자인 감각과 유니크함이 각별하다. 물론 이런 감각적인 변화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무선 제품의 출시인데, 사실 다른 업체보다는 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려 그라도의 무선 제품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그라도의 무선 라인업은 현재 2종인데, GW100 블루투스 헤드폰과 GT220 무선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중 GT220 무선 이어폰.

무광 블랙은 역시 실패 없는 마감 중 하나인데, GT220은 이 무광 블랙의 장점을 근사히 살려,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한 이미지로 탄생했다. 요즘 충전 케이스나 이어버드 스타일이 너무 화려하고 미래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GT220은 그와 반대로 중후함과 심플함을 갖추고 있어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처음부터 예상하고 디자인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손에 정확히 그립되는 유선형의 케이스 디자인도 인상적이며, 케이스에 블랙 톤으로 음각된 ‘GRADO’ 마크가 묘하게도 시선을 이끈다. 무광 블랙의 케이스를 열면 같은 톤 컬러의 이어 버드가 등장하는데, 하우징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G 마크가 고급스럽게 수놓아져 있다. 참고로 이 새로운 G 마크를 그라도 홈페이지 로딩 화면으로도 쓰고 있는데, 아마 앞으로 출시될 여러 제품에 이 로고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젊은 감각으로 변화한 그라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로고 디자인이다.

이어 버드에 전원을 넣으면, G 마크가 은은하게 푸른빛으로 발광하며 기기의 상태를 알려준다. 컨트롤은 하우징 터치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통화 및 음악 재생 등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음성 도우미도 간편히 호출할 수 있다. 노즐 길이는 제법 긴 편인데, 자신의 귀에 딱 맞는 이어팁을 착용하고 깊숙하게 밀착시키면, 더욱 좋은 퀄러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어 버드 무게는 제법 가벼운 편이라, 무게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

블루투스는 표준적인 5.0 버전을 탑재했고, 고음질 코덱으로 aptX와 AAC를 지원하여 기본 스펙에도 제법 신경 쓴 모습을 보인다. 구동은 충전 케이스까지 활용하면 대략 36시간 정도를 커버한다. 충전은 타입 C USB 케이블로 가능하며, 무선 충전 역시 지원하여 더욱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 전면 하단에 LED가 있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케이스를 열지 않아도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다. 유닛은 8mm 사양이며,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로 마무리되어 있다. 임피던스는 32Ω.

그라도 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록·메탈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 없는데, 그만큼 특정 장르의 매력을 그 어떤 브랜드보다 멋지게 펼쳐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라도 제품들이 모두 이 록·메탈에만 특화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클래식이나 재즈를 근사하게 전해주는 모델도 꽤 된다. 아마 이런 고정 관념 때문에, 듣기도 전에 그라도 취향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라도에서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런 장르적인 편견을 줄이기 위해 좀더 밸런스적인 면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 이번 GT220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GT220은 요즘 사운드 트렌드에도 잘 부합되고, 또 그라도 특유의 매력을 영리하게 담아낸 제품이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들이 해상력과 질감을 강조하고, 저음의 다이내믹에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 그라도 역시 그 핵심들을 잘 풀어내고 있다. 음질적인 부분은 굉장히 만족도가 높으며, 고음역대의 해상력 수준이 상당히 올라간 느낌이다. 평소 잘 들리지 않았던 미세한 소리들도 아주 쉽게 캐치해내는 면모를 보이며, 두루뭉술하게 뭉개짐 없이 또렷함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사운드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만족스러울 만한 퀄러티를 보여준다. 물론 그라도 특유의 찰진 고음과 저음의 타격감 역시 놓치지 않고 있는데, 무선 이어폰으로 이런 감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가격 42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   
임피던스 32Ω   
배터리 시간 대략 36시간   
충전 USB C, 무선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AAC)   
방수 등급 IP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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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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