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companiet EC 4.8 MK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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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companiet EC 4.8 MKⅡ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8.11 14:19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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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오디오 시스템의 중심, 완성도 높은 명작 프리앰프들을 만나다

정통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눈부신 진가

요즘 정통파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설 자리가 좁다. 그럴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및 DAC가 주목 받으면서, 아무래도 이런 디지털 쪽을 커버하지 않으면 프리앰프의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덕분에 DAC에 프리단을 넣는 식으로 해서, 점차 그 존재 가치가 축소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프리앰프를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결국 전체 시스템에서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프리앰프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일단 맛을 보면 결코 돌아갈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정통파 아날로그 프리앰프를 표방하는 일렉트로콤파니에(Electrocompaniet)의 EC 4.8 MKⅡ의 존재는 정말 귀중하기만 하다.

본 기는 무척 심플한 구성이다. 전면을 보면 왼편에 디스플레이 창이 작게 나 있는데, 상단에 셀렉터, 하단에 볼륨의 양을 표기하는 것이 전부다. 사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중앙에 파워 버튼이 있고, 오른편에 마치 십자키처럼 네 개의 버튼이 분산되어 배치되어 있다. 각각 셀렉터와 볼륨 역할을 한다. 지극히 직관적인 디자인이라 뭐 따로 설명서를 볼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은 클래식 라인에 속한다. 리빙 라인을 따로 구사하고 있고, 디지털 쪽 기술도 만만치 않게 확보한 동사지만, 본 기만큼은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동사의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덕분에 제대로 만들었다. 완전한 듀얼 모노에 풀 밸런스. 풍부한 전원부에 정확한 서킷 구성. 누구보다도 시장의 변동 상황을 알고, 새 시장에 대한 갈망이 높은 미칼 드레게빅(Mikal Dreggevik) 씨가 이런 제품을 내놓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음악성이다. 이 제품을 듣다 보면, 결국 어떤 형식으로든 마지막엔 제대로 된 아날로그 프리앰프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결론짓게 된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그 시작은 스피커지만, 종국에는 아날로그 프리앰프로 마무리된다. 이 점을 잊지 않으면, 본 기의 진짜 실력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가격 91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아날로그 출력 XLR×1   REC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1Hz-200kHz   입력 임피던스 47㏀   출력 임피던스 100Ω   최대 게인 6dB   최소 게인 -111dB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THD 0.002% 이하   크기(WHD) 47×8×37.2cm   무게 1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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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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