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New Emit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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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New Emit Series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7.07 17:29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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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가 부활시킨 다인오디오 오디언스 시리즈의 현대적 진화

뉴 컨피던스, 컨투어 i, 그리고 이보크 시리즈로 이어지는 다인오디오(Dynaudio)의 역사적인 스피커 기술의 진화가 드디어 염가형 엔트리 시리즈인 이미트(Emit) 시리즈까지 완벽하게 이식되었다. 올여름 새로 등장하는 시리즈의 이름은 예전과 다름없는 이미트. 하지만 뉴 이미트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완전히 다 바뀐 올 뉴 다인오디오의 역작 스피커이다. 염가형에서 이루어낸 이런 혁명적인 진화는 오랫동안 잊혀 있던 다인오디오의 역사적 명기 중 하나인 오디언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뉴 이미트 시리즈의 출발점은 2016년부터 가동된 다인오디오 연구소의 기념비적인 개발 장비이자 환경인 주피터 테스트 룸이다. 뉴 컨피던스나 컨투어 i 시리즈에서 소개했듯이 주피터 룸은 스피커의 동작 특성들, 예를 들어 음의 분산 특성, 시청 각도, 주파수 응답, 크로스오버 지점에서의 영향, 그리고 회절 현상 등을 불과 30여 분 만에 뽑아내는 놀라운 스피커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이다. 다인오디오의 엔지니어들이 스피커를 수작업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일주일 넘게 걸리던 작업을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해주었다. 혁신적인 개발 환경 덕분에 다인오디오의 엔지니어들은 공격적인 스피커 설계에 도전했고, 과거 다인오디오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술들을 대거 탄생시킬 수 있었다. 주피터의 등장이 새로운 드라이버와 설계 기술을 낳아, 뉴 컨피던스부터 이보크 시리즈까지 완전히 새롭고 놀라운 사운드 퍼포먼스의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을 완성시킨 것이다. 이런 경이적인 진화와 혁신이 이제 가장 저렴한 엔트리 라인에도 이식되었다. 다인오디오의 입문기인 이미트 시리즈가 뉴 컨피던스의 기술로 대대적인 진화에 도전한 것이다.

뉴 이미트 시리즈는 다인오디오만의 전매특허이자 대표 기술인 MSP 콘과 패브릭 소프트 돔 트위터 기술을 사용하지만,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소재가 되었다. 겉모양은 기존 MSP 콘과 똑같지만, 뉴 컨피던스에서 개발된 콘지의 이상적 배합과 두께에 맞춰 새로 설계된 MSP 콘이 바로 새 이미트의 미드레인지와 우퍼로 사용되었다.

더 눈부신 변화를 보이는 것은 트위터이다. 트위터도 겉만 봐서는 이전 이미트의 그것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생김새는 페이크일 뿐이다. 새로운 이미트 시리즈에는 에소타 3에서 사용된 헥시스 돔 기술로 배압과 내부 진동을 소멸시키는 기술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미 이보크 시리즈에서 선보인 바 있는 세로타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게다가 이보크 시리즈보다도 한 발 더 나아가 트위터 후면에서 발생되는 진동 및 음을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 B&W의 노틸러스 튜브 같은 기능을 하도록 후면 포트를 설계하고, 특수한 흡음재를 채워 트위터 후면의 진동과 음을 모두 제거해버리는 놀라운 결과를 구현해냈다.

또한 미드·베이스,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에는 새 MSP 콘에 걸맞게 이전 드라이버들과 차원이 다른 듀얼스택 구조의 초강력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스트론튬 카보나이트 기반의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 2개를 쌓아 붙여 만든 더블 마그넷은 이전 드라이버들과 다른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초경량의 쇼트 알루미늄 보이스코일 설계를 통해 훨씬 빠르고 정교한 동작과 탁월한 스피드를 구현한 것이 새로운 이미트 시리즈의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특징이다. 

게다가 뉴 이미트 시리즈 전체는 포트가 설계되어 있는데, 다인오디오의 엔트리에서는 볼 수 없던, 음의 입구와 출구가 완전한 나팔 형태이자 포트에서의 터뷸런스를 제거하는 텍스처가 새겨진 완전히 새로운 듀얼 플레어 디자인의 포트가 더해져 더 깊은 저음을 내면서도 매우 깨끗하고 정밀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이미트와는 차원이 다른 크로스오버도 뉴 이미트 시리즈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다인오디오가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라 부르는 새 크로스오버 회로가 적용되었다. 뉴 컨피던스 이후 컨투어 i 등에서 사용된 신형 크로스오버는 트위터, 미드레인지, 미드·베이스, 그리고 우퍼에 각기 다른 차수의 크로스오버를 적용한 것이다. 이는 새 드라이버에 맞춰 각 드라이버들 간에 가장 이상적인, 그러면서도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낸 새로운 필터 기술로, 주피터 룸이 보여준 스피커의 최적 응답 특성을 통해 개발된 필터 회로의 결과물이다. 이 외에도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캐비닛 디자인,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훨씬 세련된 마감 처리와 옵션으로 블랙, 화이트, 그리고 월넛의 3가지 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역사 속에 파묻혀 있던 오디언스를 뉴 컨피던스의 기술로 완전히 새롭게 부활시켜낸 듯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2021년 다인오디오의 최신작 뉴 이미트 시리즈. 엔트리 클래스 스피커의 게임 체인저가 바로 우리의 눈앞에 등장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뉴 이미트의 리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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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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