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fidence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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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fidence 3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6.10 17:21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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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하이엔드의 핵심을 보여준 레퍼런스 스피커

다인오디오(Dynaudio)의 새로운 플래그십인 뉴 컨피던스(Confidence)는 기존 컨피던스 시리즈를 대체하는 완전 신기술의 완전히 다른 새 스피커이다. 뉴 컨피던스의 핵심은 역시 트위터이다. 뉴 컨피던스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신형 트위터 에소타 3은 외형적인 실크 돔 진동판이 이전 에소타 트위터들과 똑같아 보이지만, 같은 것은 전면에서 보이는 모양새뿐이다. 전통적으로 실크 돔을 최고의 소재로 제작해 온 다인오디오지만, 에소타 3은 겉모양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에소타 3에는 40주년 기념 모델인 스페셜 40에서 처음 사용된 대형 백 쳄버 공간과 공기의 배압을 스무드하게 조정해주는 공기 역학적 구조 설계가 도입되었다. 그리고 댐핑 능력 또한 최적화가 이루어졌다.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은 감도와 컨트롤 능력까지 높였다. 특히 놀라운 점은 헥시스 돔이라는 또 하나의 돔으로, 이는 소리 재생 용도가 아니라, 실크 돔 후면의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여 트위터 내부에서 발생되는 정재파와 공진을 없애 트위터가 정확하고 리니어한 동작 특성을 하게 만든다.

컨피던스 30이 과거 컨피던스와 다른 점은 트위터가 1개라는 점이다. C2, C4에서는 2개의 트위터로 반사음을 조정하던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를 사용했지만, 뉴 컨피던스는 새로운 2세대 DDC 기술을 적용했다. 2세대 DDC는 1세대와 같은 특성의 동작을 하지만 트위터 1개로 동작하고 크로스오버도 훨씬 단순하게 바뀌었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컴펙스(Compex)라는 전면 배플 기술 덕분이다. 특수 형태의 배플이자 진동 억제 기능을 갖춘 컴펙스는 DDC 기술로 디자인된 형태로, 전체 음향의 유기적 연결을 이끌어낸다. 중역의 가장 높은 반사음과 가장 낮은 반사음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수평 방향의 음의 방사 패턴도 훨씬 넓고 평탄하게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리스닝의 핫 스팟을 대폭 넓혀줌으로써 훌륭한, 그리고 정교한 사운드 스테이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컴펙스는 특수 컴포지트 소재로 매우 견고하면서도 댐핑 능력이 우수하여 손가락으로 두들겨도 통통거리는 울림이 없다. 게다가 드라이브 유닛 고정이라는 기본 동작 특성과 드라이브 유닛과 캐비닛 사이에 발생되는 진동의 격리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성형 가공이 쉬워 각도나 커브를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어서 새로운 형태의 DDC 렌즈로 디자인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점이 있다.

한편 뉴 컨피던스를 위해 새로 개발된 우퍼도 외형은 기존 다인오디오 우퍼들과 같지만 내부나 소재는 완전히 다르다. 롱-스트로크 타입의 새 우퍼는 상당한 자력의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에너지를 대폭 높였다.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의 기존 유닛들과 달리 구리 보이스 코일로 훨씬 더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초강력 마그넷과의 동작으로 훨씬 더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출력과 대역이 깊어졌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제동력으로 과거와 다른, 더욱 깊고 빠르고 힘찬 저역 재생을 안겨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스트에는 오디오넷의 인티앰프인 WATT를 사용하고, 소스기기는 루민의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매우 자연스럽고 유연하며 높은 정보량과 밀도감이 넘친다. 그런데 예전 컨피던스와 다른 점은 해상력, 투명도, 디테일의 처리이다. 다인오디오의 장점이라는 색채감이 퇴색되지 않으면서도 하이스피드에 가까운 저역의 빠르고 정확한 반응에 고역의 디테일과 투명도는 훨씬 높아졌다. 중역은 단단하며 높은 정보량의 밀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중역이 부풀어졌다거나 과하게 강조된 현상은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과장이 전혀 없으며, 예전의 다인오디오 스피커들과 비교해도 중역이 훨씬 슬림해졌고, 투명도와 입체감이 높아졌다. 이는 더 넓게 확장된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주며, 무대 속까지 보여주는 듯한 깊은 심도를 선사한다.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같은 방향으로 사운드 재생의 방향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번스타인과 뉴욕 필의 말러 교향곡 2번 같은 대편성을 들으면 각 악기군의 분리, 그리고 악기들 간의 거리를 나타내는 레이어링의 표현 등이 매우 치밀하다. 높은 해상력과 투명함은 악기들 주위의 공기를 느끼게 만들며, 오르간이나 대편성 총주에서의 초저음 재생은 절대 흐트러지거나 딱딱하게 변색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말 그대로 현대적 하이엔드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보컬 녹음에서도 보컬들의 딕션과 디테일이 매우 정교하게 살아나며, 그 속에서 가수들의 감정이 정확히 전달된다. 깨끗하고 매끄러운 톤 컬러가 그대로 재생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절대 차갑거나 신경질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법 없이 자연스러운 연주 그대로를 들려준다.

다인오디오의 새 플래그십인 뉴 컨피던스의 첫 플로어스탠더인 컨피던스 30은 완전히 바뀐 덴마크 전통 스피커 업체의 혁신적, 그리고 기술적 변신을 사운드로 그대로 보여준다. 과거에 비해 많이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높아진 가격에 걸맞게 환골탈태한 사운드 퍼포먼스는 현대 하이엔드의 또 하나의 레퍼런스라 부르게 만든다.


가격 3,2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Down-Firing Port)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Esotar3  
재생주파수대역 38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90Hz, 37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Ω  
IEC 파워핸들링 350W  
크기(WHD) 22.2×133.7×39.9cm  
무게 4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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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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