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영(첼로)
필립 뮐러(첼로)
S80588C/80358118588
★★★★★ 녹음
★★★★★ 연주
필립 뮐러(첼로)
S80588C/80358118588
★★★★★ 녹음
★★★★★ 연주
첼리스트 임희영이 2018년 <French Cello Concertos>와 2020년 <Russian Cello Sonatas>에 이어 세 번째 정규 앨범 <Duo Works for Two Cellos>를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인 듀오의 의미는 명확한데, 그중 하나는 이번 레퍼토리가 모두 두 대의 첼로를 위한 곡들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임희영 첼리스트의 스승인 필립 뮐러와 함께 만든 음반이라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연주자 본인에게 이 음반의 의미가 더 각별하다 할 것이다. 두 대의 첼로는 글리에르의 서정적인 도입부에 이어 급박하게 긴장감이 고조되는 레지에로를 지나 콘 모토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며 즐겁게 노래한다. 저음이면서도 음역이 넓은 첼로의 특성상 첼로 듀오의 매력은 느린 곡에서 그 깊이와 우아함이 잘 드러나는데, 서정적이며 섬세한 선율을 특징으로 하는 오펜바흐의 첼로는 특히 2악장 아다지오에서 물 흐르는 듯 유려하고 아름답다. 바리에리는 스스로가 뛰어난 첼리스트였던 만큼 이번 곡에서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고 있는데, 특히 마지막 악장 알레그로 프레스티시모는 듣는 이의 심박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며 오디오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를 연주하는 두 첼리스트의 자연스럽고도 화려한 기교를 감상하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두 대의 첼로만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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