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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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 이익상
  • 승인 2021.05.10 13:40
  • 2021년 05월호 (5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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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영(바이올린)
이진상(피아노)
S80568C/80358118568
녹음 ★★★★★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의미 있는 음반을 발표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연주 투어와 음반 제작을 함께하려던 계획으로 시작된 이 녹음 프로젝트는 한국인 연주자에 의한 최초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는 전체 10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1번, 5번, 9번을 꼽았고 음반 3장의 첫 곡을 각각 1번, 5번, 9번으로 선곡했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로 지시되어 있는 크로이처 1악장의 도입부를 지나자마자 이어지는 인상적인 프레스토가 가슴 벅차게 한다. 우아한 분위기로 아름다운 주제 선율을 변주하는 2악장은 소나타 5번 ‘봄’ 1악장의 어여쁜 선율을 찾아 듣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지난 4월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있었던 두 연주자의 듀오 리사이틀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마침 이 음반을 녹음한 곳도 통영 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이어서 연주자들은 더없이 편한 분위기에서 연주했을 것이다. 이 앨범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음반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 중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3D 음향으로 녹음됐다는 것이다. 녹음 장소의 공간감뿐만 아니라 악기의 미세한 뉘앙스까지 담아 내 연주자가 표현하려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통영 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의 아름다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58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5월호 -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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