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Mode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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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Model 30
  • 김남
  • 승인 2021.04.09 14:25
  • 2021년 04월호 (5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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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대중들에게 최고의 호평을 받은 가성비 인티앰프 총집합 20기종

밤공기에 음악만이 흐르는 편안한 시간

1960년대 만들어진 마란츠의 첫 번째 인티앰프 ‘모델 30’은 오디오 제품 사상 손꼽을 만한 명기로 남아 있다. 그러나 마란츠는 이 제품을 끝으로 일본 마란츠에 합병되어 버렸다. 지금도 이 명기는 중고 제품이 간혹 인터넷에서 거래되고, 오버홀을 거쳐 그 시절의 그 소리를 재현했다는 소감도 발표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종의 회로도는 오픈되어 세계적으로 카피도 많고 교과서의 하나로 평가되기도 한다.

시청기는 물론 오리지널 모델 30과 똑같은 것은 아니다. 출력도 60W였던 것이 100W로 늘어났고, 가장 큰 변화는 클래스D 앰프라는 점. 하지만 전원부에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며, 원작처럼 포노단에도 충실, MM뿐만 아니라 MC까지 포함하며 MC의 경우 로우, 미드, 하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진공관이 들어 있지는 않으나 원작과 대등한 사운드를 구현하려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또한 더블 브레스티드 양복처럼 양쪽에 볼륨, 실렉터의 큼직한 노브가 달려 있고 그 사이에 포노, 베이스와 트레블 EQ, 밸런스의 작은 4개의 노브가 있으며, 전체 디자인도 원작의 분위기에 충실하게 우아하게 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본 기는 옛 빈티지를 공경하며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맞는다. 과거의 오리지널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아련히 그 시절의 향취란 이런 것인가를 음미해 볼 수가 있겠다. 나긋하며 우아하다. 평화롭고 더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했던 시절의 그리움 같은 냄새를 풍긴다.

번쩍번쩍하는 청량감 대신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나긋해서 언제까지나 음악에 잠겨 있고 싶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기기이며, 밤 깊도록 조용히 앉아서 귀 기울이고 싶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마치 고향의 고모님이나 이모님 같은 그런 기종이다.


가격 35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1   오디오 아웃 지원   프리 아웃 지원   파워 앰프 인 지원   주파수 응답 5Hz-50kHz(±3dB)   댐핑 팩터 500   THD 0.005%   S/N비 107dB, 75dB(MC), 88dB(MM)   크기(WHD) 44.3×13×43.1cm   무게 14.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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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4월호 -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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