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cable Terra-4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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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cable Terra-4 XLR Cable
  • 이현모
  • 승인 2021.03.10 18:01
  • 2021년 03월호 (5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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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케이블의 힘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오디오 전문 업체 인크레커블(Increcable Acoustic Laboratory)은 창립 이래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공관 앰프 및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전원 장치, 접지 액세서리, 진동 억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동사에서 생산하는 각 제품 라인(iAMP, iLISTEN, iSOUND, iEARTH)에 ‘i’라는 글자가 앞에 붙는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이 업체가 스스로 만드는 앰프나 케이블의 스펙보다 내(i)가 실제로 듣는 소리, 즉 소비자 입장에서 듣는 소리를 더 신뢰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 점이 필자가 지금까지 인크레커블의 다양한 케이블을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게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인크레커블의 테라(Terra)-4 XLR 케이블을 시청했다. 테라-4 XLR 케이블은 동사의 최상위인 테라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급기이며 110Ω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의 도체는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이며, 극저온 처리 기술인 DCT3을 적용했다고 한다. 절연체로는 PET와 실리콘을 사용하며, 은 이온 도금한 6N OCC 구리 편조 실드도 적용되어 있다. 단자에도 극저온 처리 기술인 DCT3이 적용되었으며, 무연 2% 은납을 사용하는 첨단 납땜 공정으로 단자와 선재를 연결했다. 또한 유연한 동축 디자인, 매우 낮은 삽입 손실을 위한 헤비 게이지 디자인, 매우 낮은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등을 이 케이블의 특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케이블은 출고 전에 점검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며,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테라-4 XLR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소스기기는 홀로 오디오 KTE May DAC, 앰프는 트라이곤 에필로그 인티앰프, 스피커는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XLR 케이블과 테라-4 XLR 케이블을 소스기기와 앰프 사이에 번갈아 연결,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테라-4 XLR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에 피아노 음이 더 맑고 선명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넓은 무대에서 첼로는 풍부함 속에 까슬거리고 바이올린은 더욱 윤기가 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동감이 있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더욱 싱싱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더 정숙하고 정교해진 입체 음향 무대에서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린다.

인크레커블의 최상위 기종인 테라-4 XLR 케이블은 정숙한 배경,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풍부함 속에서 선명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제품이다. 오디오 시스템을 한 차원 더 높게 끌어올려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매우 큰 하이엔드 케이블이다.


가격 192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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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3월호 -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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