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의 진면목이 담긴 최고의 스테디셀러
2번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SCM40 Ver.2는 1988년부터 시작된 ATC의 롱셀링이자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엔트리 시리즈에서 일반적인 패시브 플로어스탠더로는 SCM40 Ver.2가 유일하며, 클래식 시리즈의 SCM50과 같은 3웨이 구성도 SCM40 Ver.2가 유일하다. SCM50, SCM100 같은 레퍼런스 라인의 제품들과 같은 ATC의 아이콘인 대구경 미드레인지가 이 스피커의 최대 강점이다. 이 가격에 이 유닛을 쓴 유일한 제품인 셈이다. 16.4cm 구경의 우퍼도 마찬가지로 레퍼런스 시리즈와 같은 수작업 코팅 처리된 페이퍼 펄프 콘 유닛이다. 당연히 크로스오버도 클래식 레퍼런스와 동일한 380Hz, 3.5kHz의 스펙이다. 소위 ATC가 자신하는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최고의 레시피를 엔트리 시리즈에 담아낸 유일한 플로어스탠더라는 뜻이다. SCM50이나 SCM100의 가격을 생각하면 SCM40 Ver.2가 1,000만원 이하에서 훌륭한 플로어스탠더로 뽑히지 않을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
SCM40 Ver.2는 클래식 레퍼런스들과 같은 정교하고 투명하며,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가격대의 그 어떤 스피커들보다도 훨씬 더 개방적이며 아무런 장식이나 채색을 가미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아주 넓은 와이드레인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밀폐형으로 만들어낸 훌륭한 저음은 이 가격대 최고의 스피커로 뽑힐 만한 이유를 뒷받침한다. 다만 SCM40 Ver.2의 깊은 잠재력을 끄집어내려면 앰프에 대한 요구 사항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엄청난 전류 소모 능력의 앰프까지는 아니더라도 출력음압레벨 85dB의 사양을 제대로 움직이게 만들려면 럭스만의 L-509X 같은 앰프 정도는 필요할 듯하다. SCM40 Ver.2는 녹음에 담긴 리드믹한 요소들을 손쉽게 그려내며 미묘한 다이내믹스의 변화들을 정확히 찾아낸다. 정말 놀라울 수준의 만족감, 그리고 타고난 차별화된 능력을 펼쳐 놓는다.
SCM40 Ver.2는 대단한 스피커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스피커를 한껏 울려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이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를 찾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격 87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주파수 응답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37×98×30.5cm 무게 31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