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702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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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ers & Wilkins 702 Signatur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3.10 15:53
  • 2021년 03월호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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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시장에서 높이 평가 받는 실력파 톨보이 스피커 17기종

페이스 리프트를 넘어선 가장 눈부신 특별판

승용차 쪽을 보면, 페이스 리프트라는 용어가 있다. 기본적인 내용은 고수하면서, 전체적인 외관을 바꾸는 쪽이다. 그런 면에서 Bowers & Wilkins(B&W) 702와 705 시그니처(Signature)는 무척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단순히 외관만 바꾼 데 멈추지 않았다. 최소한 0.5 이상의 버전 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702의 경우, 톨보이의 형태를 보여주지만, 확실히 시그니처 버전으로 바뀌면서 정말 수려하고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그 제조 과정은 무척 지난하다. 오리지널 우드 베니어는 이탈리아의 명가 알피(Alpi)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프라이머, 베이스 코트, 래커 등 무려 9차례에 걸친 피니시가 이뤄진다. 말이 그렇지 정말 지난한 작업이다. 한차례 칠한 후, 마르기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칠하는 방식이다. 그때마다 꼼꼼하게 검사하고, 보충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하니, 정말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또 그 무늬 패턴이 자연목에서 가져온 만큼, 당연히 제품마다 다르다. 이렇게 마무리된 인클로저를 동사는 다툭(Datuk)이라고 부른다. 정확히는 다툭 그로스 에보니. 실제로 보면 그 고급스러움이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렇게 인클로저를 개량하고, 크로스오버 쪽에도 손을 봤다. 주요 부품이 고급품으로 올라갔고, 설계 자체도 수정이 이뤄졌다. 특히 문도르프에 특주한 바이패스 커패시터라든가, 더욱 용량이 커진 히트 싱크 등 정말로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이런 부분은 당연히 음에 반영이 된다. 사실 700 S2 시리즈에 오면서 새롭게 개발된 드라이버의 투입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바, 바로 트위터에 카본 돔이라는 신소재가 쓰였다. 거기에 컨티늄 콘이 쓰인 미드레인지나 미드·베이스, 에어로포일 베이스 콘이 쓰인 우퍼 등을 고려하면, 매우 투명하고 반응이 빠른 음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덕분에 45Hz-28kHz라는 멋진 담당 주파수 대역을 얻고 있는데, 어떤 음악이든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가격 83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6.5cm, 미드레인지 15cm, 트위터 2.5cm 카본   주파수 응답 45Hz-28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300W   크기(WHD) 36.6×108.7×41.4cm   무게 2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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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3월호 -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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