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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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lestonWorks The Emma
  • 이현모
  • 승인 2021.03.10 15:27
  • 2021년 03월호 (5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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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시장에서 높이 평가 받는 실력파 톨보이 스피커 17기종

당당한 소리를 들려주는 안드라의 후예

미국의 이글스톤웍스는 1995년 무렵에 출시한 안드라라는 스피커로 세상의 주목을 받은 스피커 전문 업체이다. 안드라는 무려 100kg에 육박하는 스피커로 양옆에 대리석을 부착한 당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었는데, 인지도가 높았던 다인오디오의 에소타 트위터에 모렐 미드레인지, 12인치 더블 우퍼를 결합하고, 하이엔드에 걸맞은 당당하고 육중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당시로서는 매우 독특했던 그 형태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충분히 어필했고, 고급스러운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명성을 더 했다. 그야말로 90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든 제품인 것이다.

안드라의 후예 중 하나인 디 엠마(The Emma) 스피커는 크기가 190×1041×355(mm, WHD), 무게 24.9kg으로 플로어스탠딩형치고는 작아 보이지만 안드라의 후예답게 제법 당당한 모습을 보여 준다. 1인치 돔 트위터에 6인치 카본 콘 우퍼를 듀얼로 사용하며, 주파수 응답은 45Hz-24kHz이다. 감도는 91dB이라서 과거 이글스톤웍스 스피커가 구동하기 힘들다던 선입견이 이 스피커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인클로저를 다면체 구조로 설계해 정재파와 공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전면 배플에는 알루미늄 패널을 덧대어 강도를 높였고, 고급스런 피아노 마감으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디 엠마 스피커의 피아노 울림은 화려하거나 시원하기보다는 적당한 규모의 울림을 들려준다. 과장된 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왜소한 울림도 아니지만 때로는 야성적인 면도 보여 준다. 그리고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잘 표현한다. 성악가의 목소리도 맑고 명료하게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소리가 정확한 타격감과 함께 상당히 우렁차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관악기 울림은 깨끗하게 표현되며, 다른 악기와 목소리의 고유한 음색들도 잘 드러난다.

이글스톤웍스의 디 엠마 스피커는 입체적 무대와 때로 야성적인 힘도 보여 주는 소리를 들려준다. 좀더 적극적이고 힘이 있게 들리며 당당한 소리를 원한다면 안드라의 후예인 디 엠마가 적격일 수 있다.


가격 420만원   사용유닛 우퍼(2) 15.2cm 카본 콘,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 응답 45Hz-24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1dB   크기(WHD) 19×104.1×35.5cm   무게 24.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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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3월호 -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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