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S. 바흐 -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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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바흐 -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 이익상
  • 승인 2021.03.10 14:27
  • 2021년 03월호 (5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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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바이올린)
S80591C/80358118591
녹음 ★★★★★
연주 ★★★★★

들으면 들을수록 신비하고 심오한 음악. 누구라도 이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종교적 숭고함과 경건함을 떠올리게 되는 음악. 많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 일생에 한 번은 넘어야 할, 하지만 결코 쉽게 곁을 내어 주지 않는 험준산령과 같은 존재이기도 한 음악이 바로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아닐까 싶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이 6여 년에 걸쳐 녹음한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이 음반과 온라인 음원으로 출시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나타 2번의 3악장은 풍부한 선율과 우아한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한다. 전곡을 통틀어 가장 길고 표현의 깊이와 폭이 장대하다 할 수 있는 파르티타 2번의 5악장 ‘Ciaccona’에서는 오히려 담담하고 보폭이 큰 걸음을 걷고 있는 연주자의 담대함이 느껴진다. 파르티타 3번 ‘Prelude’의 난이도 높은 보잉은 충분히 자연스럽고, ‘Gavotte en Rondeaux’는 밝고 경쾌한 성격을 잘 살리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은 다양한 음색과 따듯한 톤, 그리고 학구적 자세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의 근원이자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했던 이 곡을 6여 년에 걸쳐 녹음했다. 곁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연주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귀한 음반이다.

58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3월호 -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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