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주 - La Caprici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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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 - La Capricieuse
  • 이익상
  • 승인 2021.03.10 14:24
  • 2021년 03월호 (58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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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바이올린)
김현수(피아노)
S80583C/80358118583
★★★★★ 녹음
★★★★★ 연주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국내 첫 정규 음반 <La Capricieuse - 변덕쟁이 아가씨>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M.8을 시작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WoO 1을 거쳐 파라디스의 ‘시실리안느’까지 모두 13곡의 주옥같은 바이올린 소품들을 알차게 채웠다. 음반 타이틀인 9번 트랙 엘가의 ‘La Capricieuse(변덕쟁이 아가씨)’를 먼저 들어 본다. 평소 공연장이나 매체를 통해 익숙한 활기차고 열정적이면서도 진지한 모습의 조진주를 만날 수 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Scherzo-Tarantelle’, 노바체크의 ‘Perpetuum Mobile’에 이어 폴디니의 ‘춤추는 인형’까지 들으니 한결 마음이 경쾌해진다. 12번 트랙 이자이의 생상스 왈츠 형식에 의한 에튀드 카프리스에서 조진주의 활털은 현과 격렬하게 부딪쳐 화려한 불꽃을 내뿜는다. 스승인 제임스 라레도에게 헌정하는 마음을 담아 연주했다는 파라디스의 ‘시실리안느’는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연주로 스승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연주는 언제나 정확하고 빈틈이 없다. 강렬하지만 섬세한 가운데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킬 줄 안다. 이번 음반에서도 그런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더욱이 이번 앨범은 연주자가 직접 책임 프로듀서로 음반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연주자 본인에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피아니스트 김현수와의 나무랄 데 없는 호흡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 음반의 녹음은 2020년 6월, 미국 고센 대학에 있는 사우더 홀에서 3일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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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3월호 -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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