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LS50 Meta & Simaudio MOON 24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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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LS50 Meta & Simaudio MOON 240i
  • 김남
  • 승인 2021.02.13 23:31
  • 2021년 02월호 (5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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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매칭

이 매칭은 이제 창립 40주년이 넘은 캐나다의 명문 심오디오의 인티앰프 MOON 240i, 그리고 전통과 명망의 영국 스피커 브랜드 KEF의 신 개발품 LS50 Meta 스피커의 구성이다. 매칭 시스템을 많이 울려 봤지만 그중에서도 1급으로 평가할 만하다.

스피커는 기술의 KEF라는 명칭을 듣고 있는 제작사에서 내놓은 회심의 신제품으로, 데뷔 즉시 세계의 오디오 전문지에서 별5개가 쏟아진 화제작이다. 성능에 비해 가격도 파격적이며 소리, 생김새, 거치감 등에서 약점을 잡기 어렵다. 해외의 무수한 리뷰에서도 공통적으로 투명성, 인상적인 해상도, 크기에 비해 우수한 저음, 훌륭한 빌드 및 마무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설적인 BBC LS3/5a 미니 모니터의 마지막 재해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소리의 개념은 다르지만 그만큼 만능의 제품이라는 찬사일 것이다.

유닛은 KEF의 트레이드마크인 Uni-Q 최신 버전으로 12세대로 개선된 것이며, 단일 유닛처럼 보일 수 있지만 13cm 알루미늄 콘 미드·베이스의 중앙에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결합한 것으로 가장 선진적인 동축형 드라이버에 속한다. 

LS50은 2012년에 첫 발표된 후 스테레오파일지에서 당당히 A급으로 분류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 Meta 버전으로 발전하면서 완성도의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형 LS50에 적용되었던 11세대 Uni-Q 드라이버 제품에 비해 착색이나 왜곡이 줄었고, 좀더 단단하면서도 깊은 저음이 나온다는 것이 공통적 특징. 특유의 꽃잎 모양 형상의 탠저린 웨이브가이드로 마감되어 있는 알루미늄 돔 트위터는 무려 28kHz까지 고역이 재생되며, 13cm의 알루미늄 재질의 미드·베이스 유닛은 79Hz까지 저역을 재생해 준다.

LS50 Meta가 가장 내세우고 있는 장점은 Meta (Metamaterial) 흡음 소재가 드라이버 후방에 위치한 것으로, 시청기의 굉장한 투명성은 이 흡음재의 성과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는 구조적인 특성상 플러스(+) 에너지와 마이너스(-) 에너지를 동시에 발산한다. 음악 재생을 위해 보이스 코일에 인가된 신호에 따라 진동판이 움직이게 되고, 이에 따라 드라이버의 앞쪽으로 발생하는 음을 플러스 에너지라고 한다면 이와 반대되는 방향, 즉 드라이버의 후방으로 발생하는 음이 마이너스 에너지이며, 이 마이너스 에너지는 구조상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에너지이기에 적극적으로 소멸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흡음 물질뿐만 아니라 스피커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부분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이 필요하다. 

스피커 제조사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와 같은 마이너스 에너지를 제거하고 있는데, KEF에서는 LS50 Meta에 최근 새롭게 개발된 Meta(Metamaterial) 흡음 소재를 Uni-Q 유닛 바로 뒤에 배치했고, 흡음 특성이 60%였던 기존 LS50 모델 대비 99%까지 향상되었다. 이 흡음재의 모양은 얇고 동그란 판에 매우 복잡한 미로와 같은 형상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Acoustic Metamaterials Group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라고 한다. 

아름답기 짝이 없는 인클로저 역시 다양한 기술이 투입되어 있는데, 배플은 DMC(Dough Moulding Compound - 반죽 성형 화합물)로 만들어졌고, 인클로저 내부에는 크로스 브레이싱과 CLD(Constrained Layer Damping)가 결합되어 있어 내부 진동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덕트도 특별한 구조로 제작해 성능을 높였다. 

매칭한 인티앰프 MOON 240i는 50W(8Ω) 출력의 제품이며, 단순한 아날로그 인티앰프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심오디오의 올인원 버전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럴 만한 장치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는 최첨단 기종에 속하며, 주파수 응답이 10Hz-80kHz로 되어 있는데, 이런 수치는 인티앰프 중에서는 찾기 어렵다.

5개의 디지털 입력(코액셜, 옵티컬, USB B) 외에 2개의 RCA 아날로그 입력과 3.5mm 스테레오 미니 잭 입력이 있으면서도 포노단(MM)과 헤드폰 출력까지 내장되어 있는 진기한 기종이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입력은 매우 높은 샘플링 레이트를 처리할 수 있는데, USB B 입력은 PCM 32비트/384kHz와 DSD 256, 코액셜 입력은 PCM 192kHz, 옵티컬은 PCM 96kHz까지 처리한다. 

스피커만의 시청평을 종합해 보면, 피아노의 배음이 잘 살아나고 명료하고 시원하게 울린다.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 연주에서 음색과 질감이 뛰어나다. 보컬의 목소리가 맑고 명료하다. 타악기 소리가 상당히 우렁차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정확한 타격감, 깨끗한 울림이다. 악기들의 고유한 음색들이 잘 드러난다는 등의 장점들이 소개되어 있다. 

매칭한 두 기기의 복합적 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도 신선하고 매끈하며 음장감도 훌륭하다. 우아한 젊은 왕자처럼 탄력 있게 울린다는 것이 첫 체감. 섬세·그윽하면서도 저역이 맑고 풍부하며, 피아노의 실체감이 각별하다. 윤기도 충분하고 해상도는 A+++ 급. 이 매칭, 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다. 


Simaudio MOON 240i
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50W(8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1   PCM 지원 32비트/384kHz   DSD 지원 DSD64/128/256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Pre Out/Sub Out×1   SimLink 입·출력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10Hz-80kHz(+0, -3dB)   S/N비 100dB   크로스토크 -100dB   THD 0.02%   게인 37dB   크기(WHD) 42.9×8.9×36.6cm   무게 11kg(Ship)

KEF LS50 Meta
가격 199만9천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Uni-Q(2.5cm×13cm)   주파수 응답 79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1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100W   크기(WHD) 20×30.2×28cm   무게 7.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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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2월호 - 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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