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quo Audio St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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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quo Audio Stilla
  • 김남
  • 승인 2021.02.12 22:08
  • 2021년 02월호 (5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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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0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방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된 둘도 없는 독특함

네덜란드 신진 메이커의 제품으로, 우선 그 방대한 기술적 배경에 놀라고, 에인트호번 공과 대학의 수준 높은 측정 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특별하다. 특히 인클로저는 세라믹이 70% 포함된 인공 석재를 기반으로, 열을 가한 뒤 동사가 소유한 20톤의 초고압 프레스로 정밀 금형에 압착해 제작하는 것인데, 마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석재이지만 별로 무겁지는 않고, 내부에는 목재로 틀을 잡았다. 

이 제작사는 2016년 첫 제품으로 엔시스(Ensis) 스피커를 선보였는데, 그 당시 굉장한 반응을 보였고 해외에서 각종 수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덩치가 크고 하단부에 있는 액티브 우퍼 부분의 돌출이 너무 거대했으며, 가격이 고가였기 때문에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다. 시청기는 그 첫 모델을 슬림하게 다듬고 가격도 낮춘 2번째 제품이다. 

본 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내부에 슬림한 파워 앰프를 집어넣었다는 것. 즉, 액티브 스피커인 셈인데, 그러나 유닛 전체를 울리는 것이 아니다. 250W의 대출력으로 2발의 7인치 우퍼만을 제어한다. 따라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를 위해 별도의 앰프를 써야 하지만 우퍼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10W 출력의 진공관 인티앰프로도 낭랑히 잘 울린다. 질 좋은 3극 진공관 앰프로도 울릴 수 있는 범위인 것이다. 대출력 파워 앰프의 부담스러운 가격과 덩치, 무게 등으로 고생해 본 분들은 이런 식으로 소출력 진공관 앰프 한 대만으로 울린다는 행복에 감사해 할 것이다. 그리고 크기는 슬림하지만 저역 능력은 대단하며 실로 믿어지지 않는 수치인 14Hz까지 내려간다. 또한 이 강력한 저역은 방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얼마든지 상부의 노브로 조정할 수 있다. 

투입된 유닛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르 스카닝이 이끄는 스카닝 가족 기업에서 개발한 것이고, 각종 기술 응용 자료는 마치 학회 제출 논문처럼 방대하기 짝이 없다. 

소리는 정밀하면서도 대편성에서는 압도적인 웅장한 스케일이다. 실험실과 같은 정밀도와 마음을 파고드는 순수한 음악성, 투명함과 매끄러움, 들을수록 매료되는 독특한 뒷맛을 가졌다. 탐욕을 부를 수 있는 명 제품이다. 


가격 2,43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14Hz-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   EHDL, ARPEC 지원   출력 250W×2(우퍼)   크기(WHD) 16×107×26cm   무게 2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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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2월호 - 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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