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VA-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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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 VA-On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2.12 01:40
  • 2021년 02월호 (5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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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0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작지만 완벽한, 미니멀 앰프의 표본

작은 몸체에 빼곡 들어찬 각종 기능과 부품들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음 역시 쿼드 특유의 진득하면서, 매혹적인 성격을 잃지 않고 있다. 당연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을 만하다.

우선 앰프 쪽을 보자. 정식으로 프리단이 설계되어 있다. 작다고 대충 생략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ECC83이 초단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후 ECC82를 동원해서 드라이브단을 꾸미고 있다. 대략 이런 사이즈라면 이 부분을 최대한 간략화한다. 하지만 음질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정공법적인 설계는 여러모로 신뢰를 준다.

한편 출력단에는 EL84가 네 개, 그러니까 푸시풀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출력을 최대한 줄여서 8Ω에 15W 정도로 멈췄다. 이럴 경우, 스피커 드라이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어지간한 스피커는 대부분 구동한다. 또 출력을 줄이는 대신 해상도, 투명도, 뉘앙스 등에 집중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질감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쿼드는 출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그 퀄러티를 중시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서 신뢰를 가져도 좋을 듯싶다.

DAC부는 양념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이쪽이 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풍부한 내용과 입력단을 자랑한다. 코액셜, 옵티컬, 그리고 비동기방식 USB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USB 디지털 입력은 PCM 384kHz, DSD 256을 커버하고, 여기에 쿼드의 오랜 아날로그 쪽 노하우가 투입되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 따뜻한 음을 내고 있다. 진공관이 개입한 탓인지 모르지만, 실제로 본 기의 DAC를 활용해서 음을 들어보면 상당히 아날로그 느낌이 난다. 이것은 블루투스를 이용해도 마찬가지. 그 점에서 최첨단의 기능성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음에 대해서는 쿼드 특유의 내공이 적절히 발휘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아무튼 쿼드 Ⅱ와 22를 합성한 듯한 만듦새는 영국의 자랑인 미니 승용차를 연상케 한다. 작지만 완벽하다. 또 멋지다. 


가격 177만원   사용 진공관 EL84EH×4, ECC82×2, ECC83×1   실효 출력 15W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1   주파수 응답 20Hz-50kHz(-3dB)   THD 0.5%   S/N비 90dB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18×16.3×28.4cm   무게 10.8kg

58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2월호 - 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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