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R Acoustics IMR R2 A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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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R Acoustics IMR R2 Aten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1.02.12 00:34
  • 2021년 02월호 (5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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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0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365일 다른 사운드, 튜닝 필터로 매일 새롭게

이들의 구성품만 보더라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수많은 공구 제품이 모두 담긴 올인원 공구 박스처럼, 이들의 박스 하나만 가지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이것저것 조합해보고, 실험해보고 싶은 남자의 심리를 묘하게 자극하며. 소리는 이렇게 변한다는 것을 절묘하게 깨우치게 되는 과학 상자와도 같은 제품이다. 첫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 화제의 이어폰, 바로 IMR 어쿠스틱스(IMR Acoustics) 아텐(Aten)이다. 개인적으로도 아텐으로 정말 오랫동안 재미있게 청음했었는데, 단연 2020년을 빛낸 올해의 제품으로 부족함이 없다.

IMR 어쿠스틱스는 IMR R2 시리즈 내놓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서로 다른 콘셉트의 아텐(Aten)과 레드(Red)가 존재한다. 아텐은 오픈형을 채택했고, 레드는 밀폐형으로 설계되었다. 아텐이 오픈형 구조인 만큼, 좀더 입체감과 개방감 있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역시 아텐의 메인 콘텐츠라면, 5쌍의 어쿠스틱 오디오 노즐과 6쌍의 어쿠스틱 댐퍼이다. 이 부품들은 색깔별로 구분해 놓았는데, 아무래도 색상에 따른 사운드를 기억하기 쉽도록, 제작자가 나름의 아이디어를 낸 듯하다. 저역 필터는 블랙, 골드, 레드, 퍼플, 그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고음 필터는 블랙, 골드, 레드, 퍼플, 그린, 블루를 제공한다.

유닛은 IMR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베릴륨 컴포지트 다이어프램과 하이 레졸루션 피에조 세라믹 드라이버의 조합이다. 이를 통해 10Hz-50kHz의 광대역 스펙을 만들어낸다. 임피던스는 32Ω이며, 감도는 대략 106dB 수준으로 매칭에 큰 어려움이 없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오픈형답게 개방감과 입체감이 대번에 드러난다. IMR의 기본 성향인 빠르고 다이내믹한 무대가 더욱 강렬히 부각된다. 레드가 좀더 단단한 밀도감이 중심에 있었다면, 아텐은 좀더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움을 과시한다. 특히 탁 트인 전망이 절경인데, 오픈형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필터는 아래쪽 저역 필터로 사운드가 더 크게 결정되는 듯한데, 우선 아래쪽을 기본으로 잡고, 위쪽을 하나하나 바꾸는 것을 더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블랙 조합의 과감한 성향이 마음에 들었는데, 라이브 음원을 선곡해서 들으면 실제 무대의 열기와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여기서 한 단계 온순해지면 레드/레드 조합을 추천하는데, 자극은 좀 줄어들었지만 특유의 생동감과 다이내믹이 한층 밸런스 좋게 전해진다. 레드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같은 색상 조합이 좀더 완성도와 밸런스가 높은 느낌이다. 매일 다른 조합으로 30일 내내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플레이 타임 긴 명작 이어폰이다. 


가격 76만원   튜닝 필터 어쿠스틱 오디오 노즐×5, 어쿠스틱 댐퍼×6   케이블 2핀 착탈식 케이블 (3.5mm/2.5mm 단자)   주파수 응답 10Hz-50kHz   임피던스 32Ω   감도 106dB(±3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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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2월호 - 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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