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o Platinum · Maestro ·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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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ro Platinum · Maestro · Orchestra
  • 김편
  • 승인 2021.01.10 13:44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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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아우르는 가성비 솔루션

독일 소노로(Sonoro)의 기세가 매섭다.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올인원 앰프 마에스트로(Maestro)와 2웨이 스피커 오케스트라(Orchestra) 조합으로 이목을 끌더니, 이번엔 턴테이블까지 선보였다. 그것도 포노 스테이지와 MM 카트리지, A/D 컨버터를 갖췄고,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거의 ‘사기캐’ 수준의 턴테이블이다. 바로 소노로의 첫 턴테이블 플래티넘(Platinum)이다.

2006년에 설립된 소노로는 처음부터 하이엔드 오디오와 모바일 사이에 있는 고품질 소형 오디오, 이른바 ‘테이블 오디오’ 분야에 집중했다. 소노로는 첫 제품으로 미니오디오 큐보(Qubo)를 내놓으며 첫 해에만 12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는 라이프 스타일의 미니오디오임에도 ‘저먼 엔지니어링’을 기치로 내건 결과였다.

소노로 스마트 라인의 플래그십 마에스트로는 CD 플레이어 및 스트리밍 앰프, FM 튜너, MM 포노 스테이지를 한 섀시에 담은 올인원 제품. 소노로 룸 커렉션이라는 룸 보정 소프트웨어까지 내장했다. 가장 궁금한 출력은 네덜란드 하이펙스의 클래스D 모듈을 써서 8Ω에서 100W, 4Ω에서 170W를 낸다. 전면 2.8인치 디스플레이도 만능재주꾼인데, 앨범 재킷까지 컬러 화면으로 보여준다.

오케스트라는 소노로가 2020년 5월에 선보인 최초의 스피커.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로, 마에스트로를 닮아 HDF 재질의 인클로저 표면이 매끄럽다. 포트는 후면에 있고, 그 밑에 싱글 와이어링 커넥터가 장착됐다. 공칭 임피던스는 4Ω, 감도는 88dB. 유닛은 AMT 트위터와 6인치 페이퍼 콘 미드·우퍼 구성으로, 44Hz-28kHz라는 꽤 괜찮은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인다.

플래티넘은 벨트 타입 턴테이블. DC 모터가 플랫 러버 벨트로 알루미늄 플래터를 돌린다. S타입 9인치 톤암은 트래킹 포스와 안티스케이팅을 조절할 수 있는 본격파. 빠르고 편리하게 카트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분리형 헤드셸을 지녔다. 오토폰의 2M 레드 MM 카트리지와 포노 스테이지가 장착됐기 때문에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LP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33.3 회전이 기본이지만, 45 회전에도 대응하며 어댑터를 제공한다.

포노 스테이지의 경우 바이패스시킬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출력은 MM 카트리지 출력 그대로인 5.5mV, 온 시키면 300mV가 된다. 오토폰 2M 레드의 권장 침압은 1.8g. 플래티넘은 또한 ADC를 내장했기 때문에 재생 LP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 수 있고, USB B 출력이 있다. 플래티넘은 또한 4.0 버전, aptX 코덱의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액티브 스피커나 블루투스 헤드폰이 있다면 곧바로 LP 사운드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시청은 수입사의 에이플랫폼 시청실에서 이뤄졌다. 개인적으로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는 구면이고, 플래티넘은 초면. 하지만 원 브랜드 제품들이라서 깔맞춤을 한 듯하다. 소스를 기준으로 하면 플래티넘은 LP, 마에스트로는 CD와 스트리밍 음원에 대응하므로 이 세상 못 울릴 음악이 없다. 시청에는 플래티넘의 내장 포노 스테이지를 활용했다. 이 경우 마에스트로의 내장 포노 스테이지를 바이패스해야 하므로 Aux 아날로그 입력단에 연결하면 된다.

허비 행콕의 <Takin' Off> LP에서 ‘Watermelon Man’을 들어보면, MM 카트리지 특유의 두터운 음이 시청실을 가득 메운다. 오토폰 2M 레드야 이미 검증이 끝난 카트리지라 해도 플래티넘의 DC 모터와 톤암, 그리고 포노 스테이지의 증폭과 RIAA 커브 보정이 기대 이상으로 매끄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인상이다. 싱싱하고 말쑥한 것은 아날로그 재생의 특권. 마에스트로는 저역의 양감과 파워에서 큰 부족이 없으며, 오케스트라 스피커는 즐겁게 노래한다.

빌리 아일리시의 히트곡 ‘Bad Guy’는 기대 이상의 S/N비에 드럼이 주도하는 저역은 잉여가 우려될 만큼 강력하게 터져 나왔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OST LP에서 고른 존 애덤스의 ‘Hallelujah Junction’은 청명한 피아노 음과 적당한 저역의 텐션, 무대의 레이어까지 조목조목 즐기기에 충분했다. 재생음이 무미한 증류수가 아니라 건강에 좋은 샘물 같다는 느낌.

같은 LP에서 사카모토 류이치가 연주한 ‘M.A.Y. In The Backyard’를 들어보면 피아노의 섬세하고 여성적인 터치, 현악 보잉의 다양한 표정이 넘실댄다. 전체적으로 음들이 탱글탱글하다는 인상. 이 정도면 큰 아쉬움 없이 LP 사운드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플래티넘의 등장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소노로 왕국이 비로소 완성됐다. 


Platinum
구성 벨트 드라이브   카트리지 오토폰 2M Red   포노 앰프 지원   블루투스 지원   A/D 컨버터 지원   크기(WHD) 42×12.5×35.6cm   무게3.9kg

Maestro
가격 229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70W(4Ω)   디스플레이 2.8인치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Aux(3.5mm)×1   프리 아웃 지원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 FM/DAB 지원   크기(WHD) 43.2×12×27.7cm   무게 6kg

Orchestra
가격 22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트위터 AMT   재생주파수대역 44Hz-28k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 앰프 출력 50-170W   크기(WHD) 21×36.5×28.8cm   무게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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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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