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LS50 Wireless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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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LS50 Wireless Ⅱ
  • 이현모
  • 승인 2021.01.10 13:36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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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의 역사를 다시 쓸 차세대 액티브 스피커

KEF는 1961년에 창립된 영국의 대표 스피커 제조업체로, 지금까지 많은 스피커를 생산해 왔으며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BBC 엔지니어들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도 KEF의 스피커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정밀하게 레코딩을 재생하기 위해 KEF가 항상 획기적인 스피커 디자인과 콘 재질, 독특한 드라이버 배치 등을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KEF의 다양한 시도는 KEF 스피커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특유의 장점에 반해 KEF 스피커 마니아가 생기게 할 정도다.

KEF의 스피커를 유명하게 만든 특징이라면 바로 1980년대에 등장한 Uni-Q라는 독자적인 유닛이다. 당시 초강력 네오디뮴 마그넷이 개발된 덕분에 트위터를 미드레인지 중앙의 폴피스 속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Uni-Q라는 유닛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동축형으로 탄생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항공 우주용 재료를 사용해 만든 작은 트위터를 미드레인지 중앙에 장착해서 하나의 유닛으로 만들기에 두 개의 드라이버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해서 넓은 지향성과 자연스러운 재생이 가능한 것이다.

KEF는 Uni-Q 유닛을 개발한 이후로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 왔다. 우선 마그넷이 더 강력해지면서 트위터의 감도가 높아졌고, 구멍 뚫린 폴피스로 진동판 뒤에 생기는 배압을 없앴고, 트위터 진동판 형태도 바뀌었다. 그 외에도 탠저린(Tangerine)이라는 웨이브 가이드를 도입했는데, 이 웨이브 가이드는 앞에서 보면 귤을 껍질 벗겨서 갈라놓은 형태처럼 보이는데, 작은 날개들이 트위터 돔의 바깥에서 안쪽으로 향하면서 소리를 여러 갈래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트위터가 진동해 소리가 날 때 훨씬 더 입체적인 구의 형태로 소리가 방사된다는 것이다.

이 Uni-Q 유닛을 적용한 KEF의 스피커 중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이 바로 LS50 패시브 스피커이고,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와이어리스 액티브 스피커로 만든 LS50 와이어리스 역시 놀라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것이 바로 LS50 와이어리스의 개량형인 LS50 와이어리스 Ⅱ다. 역시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130mm 알루미늄 미드·우퍼가 동축형으로 조합되어 있는 Uni-Q 유닛이 적용되어 있는데, 트위터에 메타물질 흡수 기술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드라이버를 내장 앰프가 구동하고 있는데, 28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가 미드·우퍼를 구동하고 100W 출력의 클래스AB 앰프가 트위터를 구동한다. 전작보다 각 앰프의 출력이 높아져 더 에너지 있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주파수 대역도 더 넓어진 40Hz-47kHz로 초광대역이다.

LS50 와이어리스Ⅱ는 에어플레이 2, 구글 크롬캐스트, 룬 레디, UPnP, 블루투스(4.2)를 지원하고,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를 즐길 수 있다. 입력으로 HDMI(eARC), 옵티컬, 코액셜, 3.5mm 스테레오 잭이 있고, 서브우퍼 출력이 있으며, 와이파이·이더넷 연결 모두 지원한다. 그리고 전용 앱(KEF Connect)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EQ 세팅 기능으로 공간에 따라 설정을 조절할 수 있어 어떤 장소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상단에 위치한 터치 방식의 버튼과 리모컨을 갖춰 놓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피커와 스마트폰으로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의 스케일이 꽤 큰 편이고, 음상도 굵은 편이며 에너지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음색을 두툼하게 잘 살려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가 힘차게 울리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 있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면서 제법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들린다.

KEF의 LS50 와이어리스 Ⅱ 스피커는 전작보다 더 힘이 좋음을 금방 알 수 있다. KEF를 대표하는 액티브 북셀프형 스피커로, 크기를 잊게 하는 스케일과 에너지가 대단하다. 이 정도면 일반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홈시어터용으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319만9천원   
구성 액티브(클래스D/클래스AB)
실효 출력 280W(LF), 100W(HF)   
사용유닛 Uni-Q(2.5cm×13cm)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HDMI×1, Ethernet×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서브우퍼 출력 지원   
주파수 범위 40Hz-47kHz(-6dB)   
네트워크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2)   
크기(WHD) 20×30.5×31.1cm   
무게 20.1kg(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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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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