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DAC200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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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ll DAC200 Signature
  • 이현모
  • 승인 2021.01.10 13:33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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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 개선에 최선을 다한 시그니처 D/A 컨버터

아톨은 프랑스의 오디오 브랜드로, 국내 오디오 업계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7년, 하이엔드 오디오를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하겠다는 스테판 뒤브뢰유와 엠마뉴엘 뒤브뢰유 형제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아톨은 자신들의 제품을 프랑스에서 직접 수공업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으로 품질을 보장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아톨은 합리성을 모토로 하여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식이나 섀시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로 인해 얻은 원가 절감 효과를 음질을 높이기 위한 부품에 과감하게 투입하고 있다. 이렇게 아톨은 창립 이념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대 성능비로 그들만의 음악성을 오디오 애호가에게 들려주고 있으며, 국내·외 오디오 업계의 주목을 여전히 받고 있다.

아톨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창립한 이듬해인 1998년에 출시한 AM100 파워 앰프부터였다. 이어서 1999년에 CD50, CD80, CD100으로 이어지는 CD 플레이어와 홈 시네마를 겨냥한 3채널의 AV50, AV80, AV100 등이 차례로 선보였다. 2000년 말에 출시된 인티앰프 IN100과 프리앰프 PR200은 아톨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노르망디로 회사를 옮기고, 더 나은 품질을 보장할 연구실과 공장을 세워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조립해 오고 있다. 한편 2004년부터 AV 시장을 겨냥했으며, 5.1채널에 적극 대응한 프리앰프 PR5.1을 출시했다. 이 PR5.1은 PR200의 설계가 채용된 제품으로, AV 제품일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까지 겨냥한 제품이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DAC200 시그니처는 2008년도 미국 스테레오파일지의 추천에서 가격 대비 성능 우수라는 B등급을 받았던 CD200과 같은 시리즈이며, 좀더 DAC 부분에 특화된 DAC200을 업그레이드한 기기이다.

DAC200 시그니처는 디지털 음원을 적극 이용하는 PC 파이 유저에 대응하는 디지털 기기다. DAC로 ESS 사의 사브레 ES9028PRO를 장착해 USB B 입력으로 PCM 768kHz, DSD 512까지 대응한다. 그리고 DAC200 시그니처는 매우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을 갖추고 있는데, 3개의 코액셜, 3개의 옵티컬, 1개의 AES/EBU, 1개의 USB B 입력이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그야말로 디지털 음원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기기이다. 디지털 출력은 코액셜, 옵티컬이 각각 1개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은 XLR, RCA 출력 모두 있다. 3.5mm 헤드폰 연결 단자도 있다.

DAC200 시그니처는 매우 낮은 지터의 클록 제너레이터와 ES9311EQ라는 초 저잡음 레귤레이터, MKP 커패시터를 통해 음질을 높이고 있으며, 전원부와 출력단 모두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출력단은 피드백 없이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구성해 고음질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직결이 가능하도록 볼륨 기능을 갖추어 놓아 디지털 프리로 사용할 수 있고, 볼륨 기능을 바이패스할 수도 있다.

아톨의 DAC200 시그니처의 DAC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노트북과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로텔의 RA-1572 인티앰프, KEF LS50 메타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피아노 음이 부드러워진다. 넓은 음향 무대에서 맑고 명료한 피아노 음이 울린다. 명징한 피아노의 울림과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이 제대로 표현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정숙한 배경에서 첼로의 음색이 쌉싸래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바이올린의 음색은 까칠하면서도 매끄럽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가 명료하면서도 힘차게 울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명료하면서도 심지가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관현악의 악기와 타악기들이 울림이 상당하다. 그리고 솔로 가수, 합창대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아톨의 인기 기종인 DAC200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DAC200 시그니처는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적극 대응한 제품이다. DAC200 시그니처는 편리함 못지않게 기본인 해상도도 충분히 갖춘 제품으로, 정숙한 배경에서 부드럽고 맑고 힘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음악에 쉽게 몰입하게 해 준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하나로, 충분히 좋은 제품이다. 


가격 266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3, Coaxial×3, USB B×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1dB)   
최대 출력 레벨 2.5V   
S/N비 129dB   
THD 0.001%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33dB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4×6×28cm   
무게 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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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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