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55TP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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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55TP Limited Edition
  • 김남
  • 승인 2021.01.09 14:37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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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의 시작에서 후회 없을 선택

시청실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기종이 케인이다. 아마 집에서 듣는 내 시스템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많이 들었다. 듣다 보면 왜 이런 가격대에 이런 수준의 국산 제품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원망감이 들 때도 있다.

동사의 제품은 보통 제작사라면 이런 가격대로는 도저히 만들지 못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대형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수치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고 만듦새가 허술한 것도 아니다.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내부에 이르기까지 허술하다는 비판을 끌어내기가 힘들다. 실로 채산성으로 본다면 상식을 파괴하고 있는 제품인 셈이다.

케인은 단계별로 많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본 추천기는 케인의 기본 모델이다. 채널당 2알의 5극관(KT88)을 사용했으며 출력은 40W(8Ω)로 고출력보다는 성능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채널당 2알의 5극관을 사용한 다른 푸시풀 앰프들은 보통 출력 50W 내외가 많고, 매킨토시 MC275 같은 명기는 75W 정격이다. 그에 비춰 보면 본 시청기가 출력을 극도로 축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소리의 품질, 그리고 기기의 내구성과 안정성 등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케인 앰프가 그렇듯이 UL 모드에서 3극 모드로 변환할 수 있으며, 그 경우는 출력이 20W로 줄어든다. 제품명의 번호가 50으로 된 기종은 EL34 관을 사용했다.

자체적으로 고정밀 절삭 기기를 갖추어 섀시를 매끈하게 제작하고 있는데, 이 미려한 디자인은 어떤 하이엔드와도 겨룰 수 있다. 내부 역시 상당한 수준의 부품을 투입, 기본기에 충실한 정석대로의 만듦새이며, 특히 추천기는 푸스반느에서 특주한 KT88, 거기에 미국 생산의 GE 선별관 5BK7이 4개 투입되어 미묘하게 소리의 품격이 올라갔다.

소리는 놀랍다. 음촉이 정확하고 고역에서도 절대 갈라지지 않는다. 명징하고 신선·묵직하다. 해상력도 뛰어나다. 펀치력도 뛰어나다. 언제 들어도 대견스러운 제품이다. 


가격 178만원   사용 진공관 Psvane KT88×4, 5BK7×4   실효 출력 40W(8Ω, Ultralinear), 20W(8Ω, Triode)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주파수 응답 8Hz-50kHz(-3dB)   THD 1%(1kHz)   S/N비 90dB   입력 감도 30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35×18.5×30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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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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