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전문 브랜드인 쿠즈마의 최신 모델인 스타비 R은 다양한 옵션을 갖춘 DIY 가능한 제품 콘셉트가 핵심이다. 이는 아날로그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인 플래터 주변에 최대 4개의 톤암으로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상과 목재 케이스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제품의 경우 베이스는 알루미늄 주물로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며,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무게는 36kg로 크기에 비해 상당히 무겁다. 기본적인 9인치 톤암을 장착하고 있는데, 12인치 톤암도 장착 가능하다.

스타비 R은 스타트 버튼과 속도 조절 버튼의 클릭감이 좋고, DC 싱글 모터 구동의 빠르고 정확한 회전이 장점이다. 플래터를 받쳐 주는 내부 서브 플래터는 독특하게 삼각뿔 모양으로 설계되어 8kg의 하중을 가진 두꺼운 플래터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고 있으며, 청색의 특수 벨트를 사용해 모터와 연결된다. 또한 트러스트 베어링 내의 마찰과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인버티드 루비 볼 베어링과 특수한 복합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전용 오일을 통해 윤활 및 베어링 내 진동 감쇠를 돕고 있다. 그리고 플래터는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래·위 알루미늄 사이에 아크릴을 적용한 샌드위치 방식으로 견고하게 제작되었고, 무게도 8kg이나 된다.

기본 톤암은 9인치 길이의 4포인트 9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톤암은 상하좌우 4개 방향을 유동적으로 잡아 주는 4 포인트 베어링이 적용되어 있으며, 원뿔형 암 튜브를 사용했고, 사파이어, 루비 컵 베어링이 장착되었다.

언뜻 보아도 전체적인 외관에서 무게감과 안정성을 엿볼 수 있으며, 콤팩트하지만 갖출 것들은 모두 갖추었다. 사운드는 중·저역의 무게감이 있는 무대와 에너지를 간직한 짧은 잔향의 저역이 돋보였고, 안정적인 플래터의 움직임을 통해 중량반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여러 개의 톤암을 한 번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모델인 만큼 이를 고려하고 있는 아날로그 유저에겐 안성맞춤이다. 한마디로 확장형 턴테이블의 교본과 같은 모델이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아날로그 사용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턴테이블이다. 

가격 1,060만원, 580만원(Kuzma 4Point 9 톤암)

장현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