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 Memoirs of Piazzo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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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 Memoirs of Piazzolla
  • 이익상
  • 승인 2021.01.09 13:42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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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바이올린)
김준환(첼로)
김진택(기타)
박로한(피아노)
S80566C/80358118566
녹음 ★★★★★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원(Naria Kim)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으로만 선곡해 앨범을 발표했다. 2장의 CD를 가득 채운 수록곡을 자세히 살펴보면 내용이 심상치 않다.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Le Grand Tango)’를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 버전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피아노 트리오 버전으로 연주했다. 첫 번째 CD의 마지막 트랙에는 피아졸라의 유작인 ‘망각(Oblivion)’을 배치했다. 두 번째 CD의 전반부에는 ‘탱고 연습곡(Tango Etudes)’ 6곡 전곡을 바이올린 솔로 연주로 수록했다. 탱고 연습곡에 이어 마지막으로 ‘탱고의 역사(History of Tango)’를 바이올린과 기타 듀오 버전으로 연주한다. 수록곡의 리스트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탱고의 진수성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작곡된 화려한 대 탱고가 펼쳐진 이후 항구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관통한다. 두 번째 CD의 전반부에는 6개의 탱고 연습곡을 수록했는데, 연습곡 전곡을 음반에 담은 것은 한국 최초이다. 각각의 곡에는 피아졸라의 지시 사항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6곡 중 가장 느리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명상곡(Lento-Meditativo)은 듣는 이를 사색에 빠지게 한다. 4악장 구조의 ‘탱고의 역사’는 악장마다 카페, 나이트클럽 등의 제목이 붙어 있는데, 말 그대로 탱고의 역사를 음악을 통해 보여 준다. 2장의 CD를 듣는 90분 동안 꼼짝없이 탱고의 포로가 되는 기분은 정말 멋지고 황홀하다. 

58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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