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피트 & 다니노 바이스 사중주단 - The New Gips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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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피트 & 다니노 바이스 사중주단 - The New Gipsy Sound
  • 신우진
  • 승인 2021.01.09 13:38
  • 2021년 01월호 (5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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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피트 바이스(아코디언)
다니노 바이스(피아노)
페터 쿠덱(베이스)
기도 마이(드럼)
EC 586-2
녹음 ★★★★★
연주 ★★★★★

음반을 리뷰할 때, 우선은 그냥 듣는다. 워낙 유명해 듣자마자 누구인지 아는 경우도 있고, 눈에 띄는 재킷의 연주자로 분위기를 알기도 하지만, 우선은 그냥 듣는다. <뉴 집시 사운드>는 아코디언 소리가 나올 때까지, 앨범 제목이 <뉴 집시 사운드>라는 것을 볼 때까지 유럽 재즈에 이색적인 아코디언을 가미한 재즈로 느껴질 만큼 잘 정제된 재즈 음악을 들려준다. 알고 들어 보니 물론 ‘아 집시풍의 재즈로구나’ 하고 느끼게 되지만 말이다. 대부분 집안에서 전승되는 집시 연주자의 계보 중 바이스(Weiss) 집안이 있고, 그중 기타리스트인 트라우벨리 바이스가 가장 유명하다 한다. 그로부터 조카들인, 사촌지간인 다피트와 다니노가 삼촌에게 배웠지만, 일반적인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집시 악기가 아닌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연주하고, 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면서 전통 집시 재즈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아마도 내가 집시 재즈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게다가 남부 독일 출신의 베이시스트 페터 쿠덱과 드러머 기도 마이의 참여로 이 같은 경향이 더 진해진다. 아무튼 집시풍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사실 우리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하지만 바이스 사중주단의 말처럼 원류는 집시 음악에 있는, 색다른 유럽 재즈의 맛을 느껴서 재미있다. 아니, 워낙 변조가 많은 유럽 재즈에 오히려 이 <뉴 집시 사운드>는 오히려 정통 유럽 재즈처럼도 들린다.

58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1월호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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