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rion Audio Aluminum True Ribbon · Planar Ribbon Super Tweeter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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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rion Audio Aluminum True Ribbon · Planar Ribbon Super Tweeter Speaker
  • 이현모
  • 승인 2020.12.09 14:16
  • 2020년 12월호 (5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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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표현 능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매력적인 아이템

아페리온 오디오(Aperion Audio)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국의 오디오 업체이다. 지금까지 스피커 위주로 생산해 오고 있는데, 의외로 미국에는 좋은 스피커 업체들이 많다. 유럽의 스피커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는 데 비해 미국의 스피커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유럽 전체의 인구와 맞먹는 인구가 미국에 있고, 20세기 최고의 제조 강국이 미국이란 것을 상기해 보면 미국의 스피커 업체들이 국내에 덜 알려진 것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

이번에 시청한 스피커는 아페리온 오디오의 두 가지 슈퍼 트위터다. 하나는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고, 다른 하나는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로 플래너 리본보다 두 배나 더 비싸다. 그런데 요즘 스피커 시스템에서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가 과거 풀레인지 스피커가 들려주지 못한 초고역대까지 웬만큼은 담당하기 때문에 굳이 슈퍼 트위터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이 슈퍼 트위터를 기존 스피커에 추가해 보면 소리가 확 달라지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와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 모두 주파수 대역은 8-40kHz이지만, 기본 설계가 다르고 가격 차이도 크다. 그리고 기존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실버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다. 슈퍼 트위터의 후면을 보면 두 개의 다이얼이 있는데, 각각 크로스오버 포인트 조절 노브와 고역 출력 조정 노브이다. 크로스오버를 8/10/12/14/16kHz로 각각 맞출 수 있고, 고역 출력 조정은 0/-1/-2/-3/-4/-5dB로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갈 수 있다.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의 크기는 102×134×127mm(WHD), 무게는 0.75kg이다.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보다 더 큰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의 크기는 112×151×166mm(WHD), 무게는 1.7kg이다. 이렇게 두 슈퍼 트위터 모두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스피커 상단에 올려놓아도 부담이 없다.

두 슈퍼 트위터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소스기기로 칵테일 오디오의 X45 Pro, 앰프에는 벨 칸토의 e1X, 스피커로는 다인오디오의 이보크 30을 동원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슈퍼 트위터를 연결하면 소리가 좀더 명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보다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에서 음선이 더 굵고 힘이 있게 느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를 연결했을 때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매끄러우면서도 잔향이 풍부하게 들린다면,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에서는 좀더 호방하고 힘이 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두 슈퍼 트위터 모두 처음에 나오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연주의 에너지와 조수미의 청아한 목소리를 잘 표현하는데,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에서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더 느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두 슈퍼 트위터 모두 기존 스피커 시스템보다 관현악이 무대를 더 넓게 그려 내며,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더 맑게 들린다. 합창단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아페리온 오디오의 두 슈퍼 트위터는 언뜻 보기엔 과거에 초고역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풀레인지 스피커를 보완했던 유물처럼 보이지만, 현대의 광대역 스피커 시스템에 추가되었을 때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드러낸다. 고역대가 확실히 확장되며 공간감도 커지고 해상도와 에너지감이 더 좋아짐을 느끼게 한다. 만일 지금 보유하고 있는 스피커의 표현력을 좀더 키우고 싶다면 아페리온 오디오의 두 슈퍼 트위터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너 리본 슈퍼 트위터는 매끄러움과 촉촉함을 추가하고, 알루미늄 트루 리본 슈퍼 트위터는 여기에 힘을 더 불어넣는다. 취향에 따라 슈퍼 트위터를 선택하면 더 커진 스피커의 능력으로 인해 더 즐거운 음악 감상이 되리라 본다.


Aluminum True Ribbon Super Tweeter Speaker
가격 86만원(케이블 포함)   주파수 응답 8k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8kHz, 10kHz, 12kHz, 14kHz, 16kHz   임피던스 6Ω   크기(WHD) 11.2×15.1×16.6cm   무게 1.7kg

Planar Ribbon Super Tweeter Speaker
가격 47만원(케이블 포함)   주파수 응답 8k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8kHz, 10kHz, 12kHz, 14kHz, 16kHz   임피던스 6Ω   크기(WHD) 10.2×13.4×12.7cm   무게 0.75kg

Premium Silver Cable
가격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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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2월호 -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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