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to Audio Y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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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o Audio YU2
  • 이현모
  • 승인 2020.11.10 15:40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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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서 수준 높은 무대를 연출하는 작은 지휘자

최근 오디오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기만 하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액티브 스피커가 많이 출시되고 있고, 스피커 속에 앰프만 들어간 액티브 스피커를 넘어서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과 DAC 기능까지 스피커 속으로 몽땅 들어간 다기능 액티브 스피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분석한 책에서는 편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소개할 정도로, 편리함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렇게 오디오 분야에서도 편리함과 미니멀리즘이 대세이며, 1인 가구 시대에 안성맞춤인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의 칸토 오디오(Kanto Audio)가 이런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오랫동안 대기업들의 OEM 제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설립해 요즘 트렌드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기기를 만들고 있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기에 잘 맞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YU2, YU4, YU6, YU, TUK, SYD 같은 액티브 스피커가 그런 제품들이다.

필자가 시청한 칸토 오디오의 YU2는 USB D/A 컨버터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이지만 크기가 10×13.5×15cm(WDH), 무게는 1.4kg의 정말 작은 사이즈이다. 이 스피커를 보는 순간 책상머리에 당장 두고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귀엽게 생겼다. 게다가 화이트, 블랙, 그레이, 틸, 레드 등 다양한 컬러가 있어 취향에 따라 구입할 수 있고, 전용 스탠드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크기는 작지만 0.75인치 실크 돔 트위터와 3인치 합성 재질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채용된 2웨이 북셀프형 스피커이다. 그리고 후면의 슬롯 형태의 베이스 포트로 저음을 확장하는 한편 액티브 구역으로 공기가 흘러들어 가는 것을 방지해 순수한 음을 재생하게 한다. 만일 더 풍부한 음을 원한다면 서브우퍼 출력에 서브우퍼를 연결하면 된다. 이 스피커는 컴퓨터의 USB 포트와 연결해 음원(최대 16비트/48kHz)을 재생하거나, 3.5mm Aux 잭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클래스D 앰프 모듈이 내장되어 있으며, 최대 100W 출력을 낸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80Hz-20kHz이다.

노트북을 칸토 오디오의 YU2에 연결해 시청했다. 전에 칸토 오디오의 YU6 액티브 스피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아서, 가장 막내격인 YU2도 얼마나 좋은 소리를 들려줄까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서는 이렇게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울림에 명료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아믈랭의 타건력도 잘 느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도 비교적 잘 살려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반주 악기가 제법 생동감 있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생생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뮌헨 필을 지휘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스피커의 작은 크기를 잊게 만들 정도로 정교한 무대를 만든다.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를 제법 잘 그려 낸다.

칸토 오디오의 YU2 액티브 스피커는 편리함과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나 혼자 사는 시대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우 작은 공간, 즉 컴퓨터나 노트북을 겨우 놓을 수 있는 책상머리에서 고품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다. PC에 이 액티브 스피커를 연결하고 전원만 넣어 주면 그다음부터는 자신만의 작은 음악회를 열 수 있다. 물론 컴퓨터 모니터로 영화를 감상할 때도 작은 공간을 제법 채우는 적당한 음량이 흘러나와 영화 볼 맛을 잘 살려 준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들려주는 소리가 결코 왜소한 소리는 아니며,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칸토 오디오의 YU2 액티브 스피커를 보는 순간 학창 시절에 요렇게 작고 고음질의 스피커가 있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즐거운 회상에 잠시 잠겨 본다.


가격 34만3천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실효 출력 100W(최대), 클래스D  
사용유닛 우퍼 7.6cm, 트위터 1.9cm  
주파수 응답 80Hz-20kHz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디지털 입력 USB B×1  
서브우퍼 출력 지원  
크기(WHD) 10×15×13.5cm  
무게 1.4kg(액티브), 1.3kg(패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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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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