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룸서비스는 ‘완벽한 사운드의 과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하고 있는 오디오 룸 튜닝 전문 회사로, 소음 조절, 음질 향상, 진동 제어에 관련한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AV 룸서비스의 제품은 오디오 기기에서 불필요한 진동을 제어해 음질 개선을 도모하는 EVP(Equipment Vibration Protector)다. 이 제품은 이미 세계의 유수한 오디오 전문지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EVP 진동 방지 장치는 기타, 베이스 및 키보드 캐비닛, 마이크 스탠드 등 녹음과 재생 장비 실험실에서 진동 차단력이 입증된 받침대이다. EVP를 실제로 테스트한 자료를 보면 약 5Hz에서 진동을 80% 이상 제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VP는 기기 주변에 진동이 전달되거나 기기 쪽으로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주며, 기기와 구조 모두에서 공명과 진동을 적극적으로 제어하고, 기계적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불필요한 진동 에너지를 전반적으로 낮춘다. 그 결과 오디오 기기가 최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불필요한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시청 공간을 조용하게 한다. 가끔 다른 진동 제어 액세서리가 일부 진동을 제거하면서 다른 진동은 증폭시켜 왜곡시키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한데, 기기의 바닥에 받침대로 받쳐 주기만 하면 된다. 이 제품은 정사각형이며, 기기의 크기에 따라 4인치와 2인치 제품을 선택하면 되고, 하중에 따라 패드의 밀도(로우, 미디엄, 하이)와 개수를 결정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이를 계산하는 EVP 계산기가 있다. 그리고 기기와 바닥이 닿는 면을 고무(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스피커나 서브우퍼에 적용할 경우)와 펠트(기기를 놓는 곳이 긁히지 않아야 할 경우)로 선택할 수 있다.
EVP 진동 방지 장치의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란츠 SACD 30n 소스기기와 모델 30 인티앰프, 다인오디오 이보크 30 스피커를 동원했다. 소스기기와 앰프의 바닥에 EVP 진동 방지 장치를 모두 받친 것과 받치지 않은 것을 비교하며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에 피아노 건반 음의 울림이 훨씬 명료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군더더기가 제거된 것처럼 소리가 더 매끄럽게 들리고 음색과 질감 표현력이 좋아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훨씬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넓은 입체 음향 무대에서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 힘이 있고 명료하게 들린다.
이처럼 AV 룸서비스의 EVP 진동 방지 장치는 오디오 시스템과 관련한 진동을 제어해 오디오 기기가 제 성능을 발휘해 순수한 신호가 가감되거나 왜곡되지 않게 흐르게 함으로써 확실한 음질 개선 효과를 보여 주었다. EVP는 자신의 오디오에서 배경이 맑고 더 선명한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합리적 가격에 좋은 대안이 될 만한 제품이다.
가격 15만원(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