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A & Oppo Sonica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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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9A & Oppo Sonica DAC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0.11.10 14:15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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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대에 어울리는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조합

지금 가장 대중적인 음악 소스는? 십중팔구 스트리밍과 유튜브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즐길 수 있는 오디오는? 블루투스나 에어플레이 또는 크롬캐스트 같은 기기들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CD 플레이어나 앰프 같은 오디오들을 찾지 않는다. 시장은 바뀌었고, 이런 제품들은 오디오 업체가 아닌, 멀티미디어나 컴퓨터 기기 제조사들이 내놓은 스피커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드비알레나 다인오디오 같은 업체들은 빠르게 태세전환을 통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편하게 즐기는 음악에서도 고음질 요구가 높아졌다. 다시 하이파이 업체들이 반격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새로운(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제품이 등장했다. ATC의 액티브 스피커 SCM19A와 오포(Oppo)의 멀티미디어 허브이자 프리앰프/DAC인 소니카(Sonica) DAC의 혼성 듀오로 구성된 조합의 오디오 시스템이다.

SCM19A는 이름처럼 홈 스피커 모델인 SCM19의 액티브 버전이다. SCM19는 19리터의 내부 부피를 갖는 북셀프 스피커이다. 이를 액티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앰프가 들어갈 자리가 필요한데, ATC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스피커 아래에 앰프의 별도 캐비닛을 추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때문에 이름은 똑같이 19지만 액티브 모델인 19A는 북셀프가 아닌, 플로어스탠더 형태가 되었다. 물론 스피커의 기본 설계는 SCM19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스피커의 폭이나 깊이는 SCM19와 거의 같은데, 다만 바닥면에 부착되는 바닥 받침판 덕분에 좀더 넓게 나와 있는 다리와 스파이크, 그리고 스피커 뒷면으로 확장되어 있는 앰프 회로 및 방열판 덕분에 아래 부분에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SCM19A의 트위터는 2014년부터 ATC가 자체 설계·생산하는 새 트위터이며 미드·베이스는 ATC스러운 150mm의 슈퍼 리니어 드라이버이다.

그렇다면 SCM19에 단지 파워 앰프만 추가한 것일까? 물론 절대 아니다. ATC의 액티브 스피커는 다르다. 크로스오버와 앰프를 하나의 회로로 통합 설계하여 새로운 성능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유닛 각각에는 개별 파워 앰프가 장착되어 태생적으로 멀티앰핑, 멀티와이어링 시스템이 되어 패시브에 비해 더 깨끗하고 정교하며, 더 크고 단단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일체형 설계로 자체 보호회로 기능을 탑재, 볼륨을 높여도 스피커가 파손될 일이 거의 없고, DC 옵셋과 과열 방지 회로도 내장되어 회로 이상으로 스피커가 고장날 일도 거의 없다.

오포가 내놓은 소니카 시리즈 중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으로 등장한 것이 소니카 DAC이다. 오포 UDP-205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DAC 및 아날로그 회로를 그대로 끄집어낸 소니카 DAC는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DLNA/UPnP, 블루투스, 그리고 에어플레이를 제공하고 광,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 기능도 제공한다. DAC임에도 아날로그 입력이 있어서 아날로그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리지 않는 미디어 허브 능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ESS의 9038Pro DAC 칩을 기반으로 풀 밸런스드 모드로 설계가 단행되었고, 부품들도 오디오 전용으로 수준급 부품들만 사용하여 탁월한 음질을 들려준다. 한마디로 소니카 DAC를 집 안의 네트워크에 연결해 두기만 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PC 및 TV 사운드까지 하이파이의 고음질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ATC와 오포의 두 기기가 만나면 그 어떤 멀티미디어 스피커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도 이길 수 없는 막강한 첨단 기능에 놀라운 하이파이 사운드가 겸비된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 하이엔드 시스템이 완성된다. TIDAL 스트리밍으로 몇 곡을 듣지 않아도 이 조합은 차원이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다. 액티브 크로스오버와 각 유닛에 따로 장착된 멀티와이어링, 멀티앰핑의 효과로 대단히 기민하고 타이트한 저음은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깨끗하고 단단한 베이스 연주를 들려준다. 명료한 보컬과 거친 입자감이 없는 세련된 고역의 디테일까지 더해져 단순 스마트폰의 스트리밍 재생으로도 정통 하이파이 시스템을 능가하는 스테레오를 즐길 수 있다.

이 조합의 또 다른 강점은 스테이징 능력이다. SCM19를 액티브로 개선시킨 만큼, 음장의 크기도 크고 그 속의 악기 배치의 정확도도 매우 높다. 정밀한 음상 구현, 적당히 큰 스케일의 음장감, 그리고 다채로운 디테일의 세밀한 표현과 딱히 착색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중립적인 사운드까지, 이 가격의 분리형 시스템에서 이끌어내기 어려운 결과물들을 이 듀오는 손쉽게 툭툭 던져 놓는다.

ATC SCM19A에 오포의 소니카 DAC를 컨트롤러이자 허브로 조합한 이 시스템은 가격 대비 성능과 편리한 사용을 염두에 둔 시스템으로 결코 누가 경쟁하더라도 쉽게 이기기 힘든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선사한다. 현대인의 음악 소비 패턴에 딱 맞는, 가장 쉽고 편리한 음악 재생 기능에 ATC가 자랑하는 단단한 저음과 임팩트를 갖춘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웬만한 하이파이 조합으로는 이겨내기 쉽지 않다. ATC 액티브 스피커와 오포의 프리앰프/DAC로 구성된 신개념 하이파이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는 오디오에 대한 정의, 음질에 대한 정의, 그리고 오디오 가격에 대한 생각을 모두 파괴시킨다. 지금까지 구태의연한 하이파이 취미에 빠져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던 것을 반성하게 만든다.


Oppo Sonica DAC
가격 132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A×2,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768kHz, DSD 64/128/256/512   아날로그 입력 RCA×1   프리 아웃 RCA×1, XLR×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1)   크기(WHD) 25.4×7.6×36cm   무게 4.7kg

ATC SCM19A
가격 950만원   실효 출력 150W(LF), 32W(HF)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입력 감도 1V   크기(WHD) 37×98×34.4cm   무게 3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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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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