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M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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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M Seed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20.11.10 11:15
  • 2020년 11월호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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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러티와 심플함을 모두 갖춘 라이프 스타일 턴테이블

LP, 턴테이블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최근 몇 년간 불어온 뉴트로의 바람은 이제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그 영향으로 우리는 홍대와 이태원 등에서 감각적인 LP 숍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유, 블랙핑크 등 유명 아티스트는 특별판으로 LP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며, ADOY 역시 옥승철 작가의 일러스트로 재킷을 꾸미며 LP 앨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LP, 턴테이블의 포지션은 이제 바뀌었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기 위해 오디오 애호가들이 찾던 것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찾는 물건으로, 더욱 대중적인 물건으로 카테고리를 한 단계 올라온 것이다. 사람들은 길게 홈이 패인 LP 위에 바늘을 올리고 아날로그 감성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가 좋아하는 LP를 소유하고 특별한 가치를 지닌 음반을 찾아 소장하면서 이러한 과정 자체를 공유하고 즐기면서 힙한 문화의 하나로 즐기고 있다.

그리고 변화하고 있는 LP와 턴테이블의 가치에 따라 함께 발맞추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뉴트로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턴테이블 &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사 HYM Originals다. 중국계 턴테이블 전문 제조사 재스민 오디오와 대만의 유명 디자이너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로, 기존에 턴테이블이 가지고 있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은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와 결합한 간단한 사용성으로 라이프 스타일 턴테이블 스피커라는 확실한 매력을 지닌 제품군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블루투스 턴테이블 듀오(Duo)가 SNS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월, 듀오에 이어 HYM의 새로운 제품 시드(Seed)가 공개되었다. 턴테이블 블루투스 스피커 시드는 미려하고 차분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운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뉴트로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시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듀오와는 사뭇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작은 크기와 독특한 외모, 분리형 스피커를 지니고 있는 듀오와는 다르게 곡선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거치형 블루투스 스피커와 턴테이블이 합쳐진 모습이다.

확실히 감각적인 경사면과 옆면의 곡선 등 시드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턴테이블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그런 제품과는 확실히 그 궤를 달리한다. 여러 겹의 원목을 레이어드하여 만들어 낸 캐비닛의 곡선 마감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단순히 MDF를 통해 사각형으로 짜낸다면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겠지만 브랜드 & 디자인을 경시하지 않는 HYM의 가치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컬러 마감은 블랙 월넛, 화이트 오크, 블랙 래더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블랙 래더 마감은 캐비닛 표면을 래더 마감 처리하여 또 다른 텍스처와 미관을 제공한다.

시드는 외관에 많은 심사숙고와 노력이 들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근본적인 소리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니다. HYM은 하이파이 시스템에 대해 20년 가까이 연구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만들어 냈다. 전면 유닛은 2개의 1인치 트위터와 2개의 4인치 미드·우퍼로 구성되었으며 총 70W 출력으로 구동한다. 벨트 방식으로 구동하는 턴테이블 플래터는 1kg 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알루미늄 캐스팅을 통해 제작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3점식 서스펜션 시스템, 독창적인 톤암 등 기술을 통해 소리의 왜곡률이 채 0.8%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세심한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통해 재생되는 소리는 그 완성도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미세한 떨림이나 진동에 의해 왜곡이 발생하고, 그 때문에 사람의 귀에는 더 흐리고 선명치 못한 소리로 들리곤 한다. 그런 면에서 시드의 사운드를 듣게 되면 이들의 소비자가격을 납득할 수 있다. 고음은 부드러우면서도 충분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찰랑이는 심벌의 디테일과 공간감이 상당하다. 중·저음 역시 충분한 펀치력과 해상력을 느낄 수 있다. 베이스에서 오는 텍스처가 살아 있어 즐겁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드는 오히려 가성비라는 단어를 떠올릴 만큼 매력이 가득하다. 부드럽고 따듯한 디자인, 뛰어난 사운드와 편리한 LP 및 블루투스 재생은 물론 다양한 아날로그 재생 기술을 포함해 충분한 가치를 지닌 제품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브랜드 HYM은 현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빠르게 발을 맞추고 해외 버전으로는 스타워즈, 비틀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코-브랜딩(Co-Branding)을 진행하면서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까지 신장시키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자신만의 공간에 따듯한 소리와 존재감을 채워 줄 시드,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음악의 멋과 즐거움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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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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