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에서 베스트 사운드 스피커로 성공하다
5년 단위로 애니버서리를 내놓는 다인오디오(Dynaudio)의 전통은 국내 오디오파일들에게는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다인오디오의 스페셜 시리즈는 스페셜 25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한정 생산이라는 기념 모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30년, 35년이 지나도 끊임없는 요청이 이어져 결국 두세 차례 재생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새롭게 변신한 다인오디오는 과거에 만들었던 스페셜 시리즈를 더 이상 과거의 기술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변신은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모델이 아니라 미래의 진화를 선언하는 미래지향적 기술 중심적 설계로, 진정한 스페셜 모델로 등장했다.
2018년 등장한 스페셜 40(Special Forty)은 완전히 새로운 틀에서 개발한 드라이버부터 크로스오버, 캐비닛까지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소타 40이라는 이름의, 스페셜 40 전용 트위터였다. 외형은 똑같이 보이지만,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트위터 설계는 이후 에소타 3에 사용된 기술의 원형이 되었다. 미드·베이스 또한 새로운 모터 시스템과 내부 구조로 성능 개선을 이루어냈고, 이에 맞춰 크로스오버는 더 단순하면서도 더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스페셜 40은 진하고 유려하며 관능적이면서 예전의 스페셜한 다인오디오가 아니라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단단하고 치밀하며 빠르고 정밀한 사운드의, 다인오디오의 스페셜한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이 되었다.
부드럽고 푸근한 쇼퍼드리븐 세단을 원했던 다인오디오 애호가들에게 고성능 스포츠카 같은 스페셜 40은 충격적이었다. 애초에 예전 같은 스페셜 25의 사운드는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초기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지만, 곧 그 가치를 알아챈 오디오파일들 덕분에 스페셜 40은 완판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성공 덕분에 스페셜 40은 새로운 마감으로 다시 생산 스케줄이 잡혔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베스트셀러에서 베스트 사운드 스피커로 성공한 스페셜 40. 이 가격대에 가장 수준 높은 하이 퍼포먼스 사운드를 즐기려면 이 한시적인 베스트셀러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단, 고성능 스피커에 걸맞게 출중한 앰프는 사치가 아닌 필수이다.
가격 53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cm MSP 콘, 트위터 2.8cm Esotar Forty 재생주파수대역 41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19.8×36×30.7cm 무게 8.1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