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705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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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ers & Wilkins 705 Signatur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1.06 17:27
  • 2020년 11월호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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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요즘에는 이 북셀프 스피커들이 잘 팔린다! 베스트 17기종

아름다움과 성능, 두 가지 즐거움이 한 곳에

700 시리즈의 존재는 저 찬란한 800 시리즈에 밀려 종종 간과되곤 한다. 하지만 800 시리즈의 진화와 더불어 얻은 기술력이 그다음에 투입되는 것이 700 시리즈다. 따라서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가격을 생각하면 700 시리즈에 주목하는 것도 상당히 현명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본 기는 2017년에 출시된 700 S2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시그니처는 오로지 705와 702만 해당이 된다. 톨보이와 북셀프를 하나씩 찍어서 개량을 한 셈이다. 그러니 본 기는 척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이다.

사실 제품의 무게가 약 10kg 정도이고, 사이즈도 크지 않다. 고역은 28kHz까지 뻗으며, 저역의 경우는 50Hz까지 내려가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저역의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또 유려하고, 상쾌한 고역이 주는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계속 음악을 듣게 만드는, 정말 묘한 매력을 지닌 제품이라 하겠다.

여기서 가장 주목이 되는 외관을 보자. 다툭(Datuk)이라 부르는 피니시가 행해지고 있는데, 정말로 수려하고 고급스럽다. 자료를 보니 오리지널 우드 베니어는 이탈리아의 명가 알피(Alpi)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프라이머, 베이스 코트, 래커 등 무려 9차례에 걸친 칠이 행해진다. 말이 그렇지 정말 지난한 작업이다. 한차례 칠한 후, 마르기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칠하는 방식이다. 또 그 무늬 패턴이 자연목에서 가져온 만큼, 당연히 제품마다 다르다. 이 말은, 내가 구입한 제품은 그 자체로 고유한 무늬 패턴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크로스오버 쪽에도 개량이 이뤄졌다. 주요 부품이 고급품으로 올라갔고, 설계 자체도 수정이 이뤄졌다. 특히 문도르프에 특주한 바이패스 커패시터라든가, 더욱 용량이 커진 히트 싱크 등, 정말로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예산상 다이아몬드를 투입하지 못하는 대신 상당한 성능을 가진 카본 돔이라는 신소재가 쓰였다.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는 실제 제품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굳이 음을 들어볼 필요가 없을 정도다. Bowers & Wilkins(B&W)의 새로운 주력 북셀프 스피커의 탄생이다.


가격 450만원(스탠드 별매 : 72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카본   주파수 응답 50Hz-28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20W   크기(WHD) 28.5×40.7×30.1cm   무게 9.3kg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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