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312 Jub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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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312 Jubile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1.06 17:22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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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요즘에는 이 북셀프 스피커들이 잘 팔린다! 베스트 17기종

런칭 25주년을 기념하는 엘락의 베스트셀러

엘락(Elac)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CL305라는 소형기다. 알루미늄 몸체에 소구경 알루미늄 미드·베이스와 실크 돔 트위터를 장착한 것으로, 빼어난 스테레오 이미지와 빠른 반응으로 신세대 스피커의 등장을 널리 알렸다. 이후, 리본으로 만들어진 JET 트위터가 등장하고, 그것을 장착한 CL310이 1997년에 등장한다. 나는 이 제품을 실제로 들어보고 당시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작은 영한사전 크기만 한 사이즈에서 어마어마하게 재현되는 3D 이미지. 손을 뻗으면 악기와 보컬이 만져질 것만 같은 가상현실의 세계가 우아하게 펼쳐져 있었다.

당연히 CL310은 2~3년에 한 번씩 개량이 이뤄지며 꾸준히 발전해왔다. 이후 BS312로 형번이 바뀐 가운데, 이번에 BS312 주빌리(Jubilee)가 나왔다. 주빌리가 상징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이 제품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해서, 오로지 250조 한정 생산으로 발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기를 소유하는 것은 일종의 행운과도 같아서, 무척 소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310과 312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설계자 롤프 얀케 씨는 많은 손질을 가하지 않았다. 단, 내부 배선재를 오디오퀘스트 제로 교체하면서 음색이나 해상도 면에서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준다. 콘덴서도 고급품으로 바꿔서 한층 고품위한 음색을 구현하고 있다. 그밖에 여러 부분에서 손질이 가해졌지만,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나 DNA를 훼손하는 일은 일체 없다. 음을 들어보면 놀라운 스테레오 이미지는 여전하지만, 저역의 펀치력이나 다이내믹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펙을 보니 42Hz-50kHz라는 광대역을 커버하고 있다. 이 작은 드라이버로 이 정도 역량을 발휘하는 점에서 본 기의 가치는 정말 특별하기만 하다. 사반세기 전에 나와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제품의 혈통은 여전하며, 여전히 미래지향적인 디바이스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 320만원   구성 2웨이   사용유닛 우퍼 11.5cm AS-XR Jubilee, 트위터 JET 5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주파수 응답 42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200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 핸들링 75W   크기(WHD) 12.3×20.8×28.2cm   무게 7.2kg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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