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즈모 그라프 트리오 - A Trio's De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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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 그라프 트리오 - A Trio's Decade
  • 신우진
  • 승인 2020.11.06 16:51
  • 2020년 11월호 (5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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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 그라프(기타, 보컬)
요시 그라프(리듬 기타)
조엘 로처(베이스)
샤이엔 그라프(보컬)
EC-585-2
녹음 ★★★★★
연주 ★★★★★

집시 재즈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일의 가족 기타 그룹이다. 기타리스트 기즈모 그라프의 부친과 여동생의 보컬까지 참 모두 재능이 많은 집안이다. 기타 실력도 출중하지만 쉼 없이 몰아치면서 빠르게 연주되는 기타가 기교를 극한으로 올려 주고 있어 듣는 재미가 있는 곡들이다. 조엘 로처의 더블 베이스도 곡 분위기를 잘 주도해 나간다. 수록곡은 우리도 익히 아는 곡들로, 재즈 곡 이외에도 클래식부터 팝, 보사노바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주 재미있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쇼팽의 고난이도 곡인 환상 즉흥곡을 산만하게 속주로 몰아칠 때나 독특한 리듬이 전개되는 ‘A Foggy Day in London Town’, 장고 리하르트풍의 집시 기타, 어떻게 들어 보면 로커빌리풍의 연주이기도 하다. 품격 있고 스타일리시한 재즈는 확실히 아니지만, 코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경쾌하게 이어지는 이 음반, 갑갑하게 흘러가는 요즘 같은 시절에 듣는 동안은 생각 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인데 앞으로 꼭 찾아 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밝은 음악을 찾으시는 분께 강력 추천한다.

5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1월호 -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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