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RS200
상태바
McIntosh RS200
  • 이현모
  • 승인 2020.10.11 18:05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킨토시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

필자가 1980년대 초에 사용했던 오디오는 카세트덱이 달린 컴포넌트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거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양쪽에 달린 스피커에서 스테레오 음향이 나오는 미니 시스템이지만 책상머리에서 스테레오 음향을 들으며 무척 황홀해 하던 시절이었다. 미니 컴포넌트의 최고 장점은 소스기기에서 앰프, 스피커까지 일체형이어서 사용의 편리함에 있다. 지금도 오디오에 입문하는 분들은 이런 컴포넌트 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고성능, 고음질의 컴포넌트형 시스템, 즉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최근 남다른 마니아층을 가진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Mcintosh)에서 사운드와 편리성에 주목한 RS200 와이어리스 스피커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운드바 디자인으로 옆으로 꽤 넓은 모습이지만, 전통적인 매킨토시 앰프의 디자인을 계승해 전면에 두 개의 푸른빛 레벨 미터가 있고 양쪽에는 노브가 하나씩 달려 있다. 실제 보면 굉장히 고급스러운 외관이다.

RS200은 에어플레이 2 및 블루투스(버전 5.0, apt-X HD·LL), DTS Play-Fi를 지원하며,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동사의 RS100 와이어리스 스피커를 추가해 Play-Fi 서라운드 구성으로 홈시어터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3.5mm Aux, 옵티컬, USB B, HDMI ARC 같은 다양한 입력 단자를 지원한다.

RS200은 놀랍게도 출력이 총 650W나 되는 파워 앰프가 들어 있고, 양쪽에는 각각 20mm 티타늄 돔 트위터 1개와 50mm 티타늄 인버티드 돔 미드레인지 2개가 있으며, 그 외에도 4×6인치 우퍼 2개가 채용된 3웨이 스피커다. 우퍼는 바닥을 향하고 있어서 아래로 저음 에너지가 방사되므로 설치할 때 가급적 바닥면이 단단한 곳이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서브우퍼 출력을 제공해 서브우퍼를 연결하면 더 크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또 위치 EQ 스위치를 제공해 실내 및 청취 환경 설정에 맞추어 EQ를 설정해 더 정밀한 음향을 재생한다. 주파수 응답은 40Hz-20kHz이다. 

크기가 62.9×14.5×32cm(WHD)로 폭이 넓은데, 이는 스테레오 음향을 재생하기 위해 그만큼의 간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게는 13.3kg로 꽤 묵직한 편이지만 대형 TV 바로 아래 아파트 거실장에 충분히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RS200 올인원 무선 스피커의 당당한 체구에 걸맞게 상당히 풍부하고 힘 있는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출력 650W의 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밀어내 벙벙대는 힘이 아니라 상당히 다부지고 명료한 피아노 음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이 부드럽고 제법 두툼하다. 큰 스피커가 아니라서 왜소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오디오의 명가 매킨토시답게 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의 음향 에너지가 제법 강렬하게 묘사된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부드럽고 힘이 있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명료하게 구사한다. RS200의 크기를 잊을 정도로 넓은 무대를 힘 있게 펼친다. 악기 소리도 명료하며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대의 목소리도 명료하게 들려준다.

파란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레벨 미터와 독특한 노브, 그리고 검정색과 은색 테두리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킨토시는 동사만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전 세계에서 상당한 오디오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RS200 무선 스피커 시스템은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편리성으로 다가오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각종 모바일 장치에서 스트리밍된 음악, 온라인 또는 PC에 저장된 디지털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음악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내장된 650W 출력의 앰프로 구동하는 3웨이 스피커 시스템은 RS200의 크기를 잊게 할 정도의 무대와 힘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거실의 고화질 대형 TV와 연결하는 순간 웅장한 영화 음악으로 홈 시네마 시스템을 완성하는 사운드바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낸다. 그것도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매킨토시만의 감성과 소리로 말이다. 


가격 430만원   
출력 650W(400W 미드레인지/트위터, 250W 우퍼)   
사용 유닛 우퍼(2) 4×6인치, 미드레인지(4) 5cm, 트위터(2) 2cm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B×1, HDMI×1(ARC)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서브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4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5Hz, 4000Hz   
S/N비 103dB 이상   
THD+N 0.05% 이하   
네트워크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DTS Play-Fi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LL, AAC)   
크기(WHD) 62.9×14.5×32cm   
무게 13.3kg

57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