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d Audio Technology VK-3000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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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 Audio Technology VK-3000S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0.09 00:28
  • 2020년 10월호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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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절대 후회 없는 역대급 성능의 하이엔드 인티앰프 16기종

소련의 첨단 기술이 빚어낸 값진 선물

소련의 높은 과학적 성과는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큰 혜택을 줬다. 특히, 미그기에 투입되었던 6C33C라는 출력관과 6H30이라는 슈퍼 튜브는 현재 오디오계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실정이다. 바로 그 당시 소련에서 전자공학을 연구하던 빅토르 코멘코(Victor Khomenko)라는 분이 미국으로 건너와 만든 BAT(Balanced Audio Technology) 역시 이 나라가 우리에게 준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 회사는 진공관뿐 아니라 TR 앰프도 만든다. 사실 진공관과 TR은 전혀 다른 소자. 그런데 어떻게 BAT는 두 마리의 토끼를 포획하고 있을까? 바로 MOSFET 때문이다. 이 녀석의  특성이 실은 진공관과 닮아 있다. 말이 TR이지, 진공관으로 분류해도 좋다. 본 기는 프리부에 6H30이라는 슈퍼 튜브를 2개 장착해서, REXⅡ로 정점에 달한 진공관 프리앰프의 에센스를 담고 있는 반면, 출력단은 MOSFET를 쓰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하이브리드로, 드디어 동사의 모든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 기를 BAT의 ‘베스트 앨범’으로 분류해도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동사의 제품 디자인을 좋아한다. 뭔가 투박하면서 거친 느낌이 있는데, 그게 오히려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다. 뚝배기에 담긴 구수한 된장찌개라고나 할까?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본 기에는 MM/MC를 장착할 수 있는 포노단이 옵션으로 제시되는데, LP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선택할 만하다. 이 포노단은 워낙 정평이 있다. 본 기를 구입한다면 일단 장착하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출력도 양호해서 8Ω에 150W, 4Ω에 300W라는 스펙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퀄러티로 승부하는 타입이지만 힘을 쓸 땐 제대로 쓴다. 모든 부품이 플래그십에 쓰이는 것과 동일한 것을 보면, 동사가 얼마나 본 기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나 짐작할 수 있다. 


가격 1,000만원(포노단 옵션)    사용 진공관 6H30×2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주파수 응답 2Hz-180kHz   입력 임피던스 100㏀    크기(WHD) 48.2×14.6×39.3cm    무게 22.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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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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