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석 - 바람에 실려/밤에 떠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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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석 - 바람에 실려/밤에 떠난 여인
  • 신우진
  • 승인 2020.10.09 00:24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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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D2007(180g LP)
녹음 ★★★★☆
연주 ★★★★☆

대부분의 LP가 편집되어 짜깁기로 복각되는 요즘, 하남석의 1974년 데뷔 앨범은 원형 그대로 재발매되었다. 물론 원판은 보기 힘든 희귀 음반이다. 하남석의 본명은 김홍규인데, 명동 클럽에서 활동하던 형이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면서 동생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형이 쓰던 예명에 맞추어 이름을 지어 하남석으로 활동했다. 이 음반은 데뷔 음반이지만 이미 실력이 클럽 라이브로 탄탄하게 다져져 있어 굵직한 목소리로 노련하게 노래하는 하남석에게서 미흡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수록곡 중 번안곡인 ‘바람에 실려(Saddle The Wind)’가 인기를 얻었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B면 첫 곡인 ‘밤에 떠난 여인’이다. 당시로는 굉장히 긴 4분이 넘어가는 곡으로, 지금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시로는 너무 길어서 방송에 자주 나오지 못해 이 곡이 알려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이 음반의 대부분을 작곡한 김성진 작곡가의 명곡으로, 이후 함중아, 백미현 등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어서 중장년층은 아마 들어 보면 ‘아하 이 노래’ 하고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약간 원 히트 원더의 느낌이 있고, 하남석이란 이름이 엄청난 인지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이 음반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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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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