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 보롬 - Th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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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보롬 - The Island
  • 신우진
  • 승인 2020.10.09 00:22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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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진(작곡, 피아노)
김혜미(바이올린)
이현지(첼로)
MONOPOLY2119
녹음 ★★★★★
연주 ★★★★★

‘Island’는 예상대로 제주도를 말한다. 음반에 들어 있는 국악에서는 최신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느영나영’이 이 음반이 제주도 노래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보롬’ 이란 말도 제주도 사투리로 바람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아! 재미있는 퓨전 국악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익숙한 가락에 실린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삼중주가 들려온다. 국악기로 양악을 연주한 것은 많지만 이렇게 양악기로 국악을 연주하는 것은 드문 듯하다. 김혜지의 바이올린, 이현지의 첼로와 제주도 출신인 문효진이 피아노 연주와 작곡을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과 성장기를 보낸 제주도에 대한 애정으로 탄생한 음반으로, 이질적인 두 분야를 융합시키면서 편하고 순한 국악의 매력을 독특한 형식으로 부담 없이 들려준다. 제주 민요가 들어 보면 가장 현대적 음악에 가까운 듯하다. 아마도 지역적으로 타국의 문물을 가장 쉽게 접하는 곳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음반을 국악이라 생각하고 듣지 않으면 그냥 멋진 실내악 트리오이기도 하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소프트한 곡이기도 하다. 어느 곡이 자작곡이고 어느 곡이 민요인지 사전 지식이 없다면 구별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여름철을 겨냥해 나온 듯하고, COVID-19로 어려움은 겪었지만 출반 기념 음악회도 7월에 한 듯하다. 여름에 들어 좋은 음악이지만 언제 들어도 어디에서 들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음반이다.

57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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