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Acoustic HB-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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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o Acoustic HB-X1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9.08 17:24
  • 2020년 09월호 (5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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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오랜 시간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 베스트 총집합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소형 스피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 작다. 그리고 가격표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정말 미친 것 아냐, 싶다. 그런데 일단 들어본 사람들의 평은 찬사 일색이다. 여기엔 나도 포함이 된다. 음악을 리얼한 질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하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소형 시스템. 어느 평론가의 글이 본 기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우선 인클로저는 저명한 타카미네 악기 제작소에서 만들었다. 어쿠스틱 기타의 몸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덕분에 내부에 일절 흡음재를 쓰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상당한 광대역을 재생한다. 스펙을 보면 40Hz-30kHz를 커버한다. 설마, 싶지만 사실이다. 단, 울리기는 쉽지 않다. 고작 85dB의 감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호가라면 도전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지 않겠는가?

정말 비좁은 공간에서, 그래도 최상의 음을 듣고자 한다면 추천 1순위. 실제로 의외로 저역이 풍부하고, 고역의 에너지도 뛰어나서, 어지간한 룸은 충분히 커버한다. 특히, 세팅만 잘 하면 스피커 사이에 펼쳐지는 음장이 발군이다. 또 자연스러운 질감과 빼어난 다이내믹스는 일단 맛 들이면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집값이 오르고, 더구나 아파트의 경우 이웃집 눈치도 봐야 한다. 어차피 혼 타입의 대형기는 물 건너갔고, 그럴 바에야 역발상으로 소형기에서 최상의 솔루션을 추구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음 하나하나에 민감하고, 기본적으로 까다로운 취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본 기 HB-X1에서 나오는 무결점 사운드는 꼭 체험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가격표가 아깝지 않은 퀄러티를 들려줄 것이다. 스피커라는 것은 물리학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크면 클수록 좋다. 이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들으면 그것은 하나의 맹신이다. 우리가 얼마나 큰 편견 속에 스피커를 대해왔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가격 1,8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7cm   주파수 범위 4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   크기(WHD) 14.8×32×22.4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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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9월호 -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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