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 Prestige GR Autograph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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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oy Prestige GR Autograph Mini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09.08 16:50
  • 2020년 09월호 (5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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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오랜 시간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 베스트 총집합

오토그래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일본의 탄노이(Tannoy) 전도사 고미의 글을 읽어보니, 이미 50년대 초부터 일본에서 오토그래프(Autograph)에 대한 관심이 형성되었던 모양이다. 1953년에 모니터 실버 드라이버가 나오고, 또 그것을 담은 오토그래프가 나오면서, 일약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실정에 드라이버만 구해도 감지덕지. 그래서 일본에서 꽤 인클로저에 정통한 사람들이 달려들었던 모양인데, 어떤 방식으로 해도 저역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클립쉬혼 통에다 우퍼를 별도로 장착해서 들었던 모양이다.

이후 고미가 검호 소설로 돈을 벌고, 정식으로 오토그래프를 주문해서 집에 들여 보니, 당연히 우퍼는 없이, 모니터 실버 드라이버만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음악을 걸어도 넉넉한 저역이 나왔다. 이럴 수가 있나? 여기서 오토그래프의 인클로저 설계가 얼마나 선진적이고 우수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 내용을 북셀프로 압축한 것이 미니 버전. 정말 꼭 손에 넣고 싶은 물건이다. 이번에 프리스티지 GR 버전으로 나와 또 한차례의 진화를 이룩했다. 오토그래프를 들일 형편은 못 되지만, 미니(Mini)만은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비록 4인치 구경의 드라이버가 장착되었지만, 그 DNA는 어디 가지 않는다. 최대 200W까지 견디는 강한 내구성과 강력한 다이내믹스는 사이즈를 훨씬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4인치 미드·베이스는 전통의 펄프 콘이며, 중앙에 부착된 19mm 사양의 트위터는 티타늄 돔. 정말이지 탄노이 특유의 동축형 설계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 거기에 수공업으로 곱게 제작된 인클로저에 적절하게 오일을 발라주면, 그 고급스러움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탄노이에는 많은 명기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미니 모니터 쪽엔 젬병이다. 그 공백을 본 기가 훌륭하게 메꾸고 있다. 봐서 좋고, 들으면 더 좋아지는 제품이다. 진공관 앰프만 제대로 걸어주면 어지간한 제품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가격 295만원   구성 2웨이   사용유닛 10.1cm 듀얼 콘센트릭 풀레인지   재생주파수대역 106Hz-20kHz(±3dB)   임피던스 8Ω   최대 음압레벨 85dB/W/m   파워 핸들링 50W   캐비닛 솔리드 우드+MDF, 베이스 리플렉스형   크기(WHD) 20.9×35.6×15.6cm   무게 4.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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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9월호 -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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