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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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록 - 8485
  • 신우진
  • 승인 2020.09.08 16:15
  • 2020년 09월호 (5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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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D2008(180g LP)
녹음 ★★★★☆
연주 ★★★★☆

지금 생각해 보면 40년 전 전영록은 지금 딱 인기 정상의 아이돌 모습인 것 같다. 당시 인기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으로, 이른바 포스트 얄개시대의 선봉에 서 있었다. 지금도 남학생들이 보이 그룹의 남자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해도 우리는 전영록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아직도 방송에서 많이 쓰이는 또라이(돌아이)란 단어가 널리 퍼졌었고, 어렸을 적 사진 앨범을 보면 별로 어울리지 않음에도 나는 보잉 안경을 쓰고 있다. 다들 집에는 쌍절곤이 공연히 있었고, 잘 입지 않는 청재킷도 하나씩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당시 문방구에는 한국 남자로는 거의 유일하게 코팅 책받침이 나왔고, TV를 틀면 전영록이 나왔었다. 이 음반은 전영록이 지구레코드에서 아세아레코드로 옮기면서 1984년과 1985년에 발표한 곡을 모은 것이다. 하이틴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시 록 음악을 받아들여 강력한 사운드로 변신했고,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와 ‘불티’ 같은 히트곡이 나오게 되었다. 아이돌 1세대라 해도 무방한 그의 히트 음반은 마치 플래티넘 디스트를 연상시키듯 LP가 은색으로 제작되어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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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9월호 -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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