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dost Valhalla 2 USB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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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ost Valhalla 2 USB Cable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0.08.06 00:23
  • 2020년 08월호 (57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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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스트, USB의 음질적 한계를 뛰어넘다

정밀 의료 기기 기술을 케이블에 활용하는 미국의 케이블 스페셜리스트 노도스트(Nordost)에서 450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USB 케이블을 내놓았다. 2011년, 20만원 선의 엔트리급 USB 케이블에서 시작하여 8년여 세월 동안 설계 기술을 극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하이엔드 USB 케이블은 탄생시킨 것이다. 1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새로운 USB 케이블은 과연 어떤 기술이 다를까? 플래그십인 발할라(Valhalla) 2 USB의 차별점은 크게 3가지이다. 트윈-액시얼 지오메트리의 내부 구조, 듀얼 모노 필라멘트와 테플론을 쓴 차폐 처리, 그리고 신개념 HOLO:PLUG의 단자 처리가 그것이다.

발할라 2 USB 케이블은 플랫 타입 케이블로 직사각형 구조 속에는 USB 신호의 +선과 -선이 각각 양 끝에서 평행하게 연결되어 있다. +5V 전원과 접지의 USB 전원 라인은 신호 라인과 별도 분리되어 또 다른 통로로 역시 평행하게 분리·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케이블이 꼬임 없이 평행하게 분리되어 전용 통로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이 트윈-액시얼 구조의 특징이다.

여기에 도체선에는 발할라 2의 듀얼 모노 필라멘트 기술을 적용했다. 듀얼 모노 필라멘트로 도체 주변에 공기층을 만들고, 그 은도금 심선을 직조한 차폐용 은도금 커버 메시를 씌워 차폐 레이어를 형성하고 마지막으로 피복은 테플론으로 마감했다. 즉, 공기층으로 도체를 보호하고 감싸는 구조이다.

케이블의 마지막은 오딘 2에서 처음 개발된 HOLO:PLUG가 장착된다. 노도스트의 특허 기술 단자인 HOLO:PLUG는 단자 무게를 최소화시켜 단자로 인한 물리적 접촉면의 변형이 없도록 개발된 플러그로, 듀얼 모노 필라멘트가 형성한 공기층의 도체 구조가 단자까지 스무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특별한 접합 구조를 자랑한다. 즉, 발할라 2 및 오딘 2 퀄러티의 연결력, 신호 전달력, 그리고 차폐 능력이 구현되어 있다.

말은 쉽지만, 이런 소재의 구조와 제작은 굉장히 까다롭고 일반 케이블 도구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의료 기기용 정밀 제작 기술과 장비가 있는 노도스트에서만 가능한 일이며, 노도스트 또한 8년여의 세월이 지나 발할라급으로 USB 케이블이 등장한 것이 그런 고난도 기술이 담겨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테스트는 멜코의 뮤직 서버를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S-8에 USB 오디오 연결하여 시청했다. 기존에 쓰던 100만원대의 USB 케이블을 발할라 2 USB로 교체하자 소리의 모든 면면이 단번에 좋아진다. 해상력과 투명도, 선명함의 개선은 마치 DVD에서 Full HD 또는 4K급으로 교체한 느낌이다. 말러 교향곡 2번 같은 대편성 관현악을 들어보면 무대의 입체감, 무대 속에 들어 있는 모든 디테일들이 확연하게 정교해진다. 마치 커튼을 몇 겹 벗겨 놓은 듯한 투명하고 넓은 시야가 눈앞에 펼쳐지고, 현, 관, 팀파니, 종과 합창단의 배치나 레이어 감각이 전혀 다른 수준으로 연출된다. 또한 총주부에서는 출력이 증가된 듯한 다이내믹스의 확장이 체감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재즈 보컬이나 다양한 팝 음악을 들어봐도 역시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하이파이를 충족시키는 음의 모든 파라미터들이 기존 USB 케이블로 들었을 때 느끼지 못하거나,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영역의 음을 USB 연결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USB 케이블 하나에 450만원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발할라 2 USB는 USB 오디오 기기들의 존재감을 다시 살펴보게 만든다. 기능은 뛰어나지만 음질적 한계로 인해 하이엔드에서 레퍼런스로 쓰기 어려웠던 USB 오디오를 발할라 2 USB는 하이엔드 오디오 소스로 즐길 수 있게 개선시켜, 지금까지 USB 연결에서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 세계를 선사한다.


가격 450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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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8월호 - 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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