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NOTE 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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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NOTE S-3
  • 차호영
  • 승인 2020.08.05 00:56
  • 2020년 08월호 (57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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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실력의 소스기기 명작

장인 정신이 아니라면 세상에 선보일 수 없었던 극단성의 위용

물리적 매체 CD는 전성기를 한참 지나 쇠퇴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도 가장 간편하며 안정적으로 재생을 할 수 있는 소스는 단연코 CD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최고의 퀄러티를 원한다면 SACD가 답이다. 소울노트에서 출시한 SACD 플레이어 겸 D/A 컨버터인 S-3은 장인 정신과 더불어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지만 극단적인 성능도 추구하는 소울노트의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S-3은 외장에서 플래그십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데, 내부의 물량 투입을 보면 그 위용이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전면 패널에 입력 선택과 각종 기능 버튼을 배치해 비주얼 요소보다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했다. 차세대 I2S 단자인 ZERO LINK 등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갖추고 있지만 디지털 출력을 배제해 내장된 D/A 컨버터에 대한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S-3의 아날로그 회로에는 4개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와 8개의 저항으로 구성된 디스크리트 회로인 ‘Type-R Circuit’으로 불리는 새로운 설계의 무귀한 회로를 적용했다. 이는 소울노트의 창업자 나카자와 노리나가가 마란츠와 필립스 시절부터 즐겨 사용한 설계 방식으로, 자사의 앰프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소리의 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과도 응답 특성이 좋아진다.

S-3에는 ESS 사의 최신 DAC 칩인 ES9038PRO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가 사용되었으며, USB B 입력에서 PCM 768kHz, DSD 512까지 지원한다. 내장 클록은 45fs의 낮은 지터 성능을 보여 준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분리된 전원부 역시 필터 콘덴서에 의한 무귀환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전원 트랜스는 진동 차단을 위해 각각 좌우 측면 벽에 설치되며 스파이크와 스페이서로 고정되었다.

청음을 통해 확인한 소리는, 투명하면서도 많은 정보에 의해 밀도가 느껴졌고, 소리가 넓게 펼쳐지지만 정확한 위상을 들을 수 있었다. 대형 스피커에서도 니어 필드 북셀프 모니터에서 느낄 수 있는 퍼지지 않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고음의 해상도는 매우 높지만 산만함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중음은 S-3의 가장 특징적인 대역으로 두툼하면서 힘 있고 넓지만 편안했으며, 저음은 단단하지만 부담스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클래식에 탁월했으며 소편성 음악도 빈약하게 들리지 않았고 솔로 악기마저 질감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소리였다. 소울노트 S-3의 그 소리와 만듦새를 통해 장인의 예술혼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가격 1,6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USB B×2, Zero Link×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특성 2Hz-150kHz(+0, -1dB)   출력 레벨 2.8V(RCA), 5.6V(XLR)   S/N비 110dB   THD 0.008%   크기(WHD) 45.4×17×39.3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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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8월호 - 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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