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
연주 ★★★★☆
연주 ★★★★☆
다양한 장르의 변화를 보여 주는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누빔 김소영의 신작 앨범이 나왔다. 수년 전에 본지에 소개한 작품 <Live in Serenity>와는 또 다른 느낌. 물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네덜란드에서 재즈와 클래식의 작곡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음반에는 네덜란드 연주자가 대거 참여했다. 누빔 본인은 프로듀싱과 전자 악기의 연주를 담당했다. 전작에서도 그렇듯 현대 음악과 재즈의 경계에 있는데, 특히 이번 앨범은 이전보다 더욱 실험적인 현대 음악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약간은 영화 사운드트랙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재즈와 현대 음악적인 요소가 함께 어울려 있다. 음향적인 효과는 매우 극대화되어 있어 본지의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그 매력이 강하게 느껴질 듯하다. 9곡은 모두 누빔에 영감을 준 소설 <노인과 바다>, <이방인> 또는 김춘수의 시 <꽃>, 런던이나 구겐하임 박물관 같은 장소 등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적인 콘텐츠로부터 모티브로부터 따왔다고 한다. 처음 누빔이란 말을 듣고 바느질을 생각하며 퓨전 국악을 연상했었는데, New Beam, 즉 새로운 빛을 말한다고 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는 누빔의 새 음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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