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M50xBT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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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M50xBT PB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0.07.08 15:48
  • 2020년 07월호 (57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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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구매욕을 자극할 리미티드 에디션

컨슈머 시장에서 의외로 프로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니터 제품의 묘한 매력 덕분인데, 그도 그럴 것이 ‘실제 녹음 그대로의 재현’이라는 프로용 제품의 확실한 명제가 사실상 오디오파일들이 늘 염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장 없는 모니터적인 사운드는 절대적인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실제 고음질 음원을 들어보면 마치 프로 엔지니어가 된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수요 덕분에 제조사들도 프로와 컨슈머의 경계가 모호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도 앞서 이야기한 콘셉트에 맞는 라인업들을 제법 보유하고 있다. 바로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인데, 이들의 프로용 주력 라인업 M 시리즈는 프로와 컨슈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M 시리즈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ATH-M50xBT의 특별판으로, 말 그대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M 시리즈는 M20x, M30x, M40x, M50x, M60x, M70x 등으로 구성되며, 프로페셔널 제품의 투박함보다는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트렌디함이 잘 녹아 있어 대중들에게 특히나 사랑받았다. 이번에 소개할 ATH-M50xBT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M50x를 원형으로 블루투스를 추가한 버전이다.

제품을 받자마자, 압도적인 색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전 원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인데, 색상 하나만으로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고급스럽고 묘한 매력의 퍼플 블랙 색상, 보면 볼수록 그 특유의 색감과 광채를 굉장히 잘 담아냈다는 인상이다.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색감인데, 확실히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특별함이 잘 담겨 있다. 블랙 일변의 프로 제품에서, 컨슈머 시장의 젊은 감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라 더욱 새롭다. 헤드 패드 상단에 흰색으로 눈에 띄던 대형 오디오 테크니카 마크가 이제는 비교적 잘 보이지 않게 검은색으로 음각된 것도 시각적인 변화이다.

프로용 제품답게 뛰어난 착용감과 차음성을 자랑한다. 역시 오래 쓰고 작업해야 하는 프로용 제품이니만큼, 착용감과 차음성은 사운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타원형의 패드는 자극을 최소화하며, 압박의 느낌보다는 유연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 중심에 있다. 헤드 패드 역시 슬리브 소재로 저 자극 설계, 오랜 착용을 부담 없게 한다. 무게는 대략 310g 정도인데,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특히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접이식 구성으로, 차곡차곡 접어 부피를 줄여, 보관에 한층 더 용이하다. 보관을 위한 가죽 파우치도 센스 있게 제공한다.

유닛은 M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CCAW 보이스코일의 45mm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역시 정확하고 정보량 풍부한 고해상도 재생에 중점을 둔 유닛이며, 깊고 빠른 베이스를 퀄러티 높게 재현해낸다. 특히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난 제품으로, 프로용 제품의 장점을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보여준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15Hz-28kHz로 고음질 음원에 강점을 보여주며, 38Ω의 임피던스와 99dB의 감도를 가진다.

블루투스는 5.0 버전을 채택했고, 고음질 코덱으로 apt-X와 AAC를 탑재했다. 충전 시간은 대략 7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연속 재생은 약 40시간을 보장한다. 블루투스 제품이지만 유선 케이블을 지원하여, 방전된 상황에서도 음악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커넥트(Connect)라는 전용 어플 역시 지원한다. 어플을 통해 코덱이나 배터리 상황, 음성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필수 기능만 심플하게 담아낸 어플이다. 기본적인 컨트롤은 왼쪽 하우징의 아래 버튼을 통해 이루어지며, 하우징을 터치하면 음성 비서를 호출할 수도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사실 이전에도 ATH-M50xBT를 제법 들어봤지만, 특유의 모니터적인 사운드에 적당량의 베이스를 추가한 느낌이 아주 특색 있다. 단순히 프로용 제품의 무뚝뚝함을 담아낸 것이 아니라, 컨슈머 시장에서 충분히 먹힐 만한 대중적인 사운드 트렌드를 영리하게 세팅해놓았다. 실제 M 시리즈 중 컨슈머용에 비교적 더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덕분에 모니터용 헤드폰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 ATH-M50xBT는 모니터링 제품 중 베스트셀러로 큰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음은 오디오 테크니카답다는 생각이고, 기대 이상의 저음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명료한 중역은 모니터 제품 특유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데, 표현력과 질감적인 부분에서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인데, 여러 상위 제품들과 경쟁해도 충분할 만큼 대중성과 기본기가 출중한 실력기이다.


가격 29만9천원
유닛 크기 45mm
재생 주파수 대역 15Hz-28kHz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AAC)  
임피던스 38Ω
감도 99dB
재생 시간 약 40시간
충전 시간 약 7시간  
무게 3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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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7월호 -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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