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trada GS#79 Reference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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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Strada GS#79 Reference Speaker Cable
  • 코난
  • 승인 2020.06.09 13:42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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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텍 테크놀로지의 화룡점정

골든 스트라다(Golden Strada)는 도체 자체에 거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꽤 훌륭한 성능을 얻은 케이블이다. 그것도 유사한 가격대의 여타 케이블보다 성능이 뛰어나 본국 일본뿐 아니라 그 명성이 국내에까지 전해졌다. 이번에 테스트하게 된 케이블 GS#79 레퍼런스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미 기존 버전인 #79 MK-4EXT, #79 nano3 Cayenne, #79 PTC-1T 같은 케이블을 테스트해보면서 필자는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GS#79 레퍼런스의 리뷰 의뢰도 기꺼이 받아 들였다.

이번에 출시된 GS#79 레퍼런스는 ‘레퍼런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GS#79 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모델이다. 일단 전작 SP#79 PTC-1T와 마찬가지로 GS#79 레퍼런스는 기존 OC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PC-Triple C라는 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입자의 결정 구조가 매우 규칙적이어서 입자 사이의 불규칙한 결정 경계면이 만들어내는 신호의 왜곡, 훼손이 적은 도체다. 이 때문에 일본 케이블 메이커들은 기존에 OCC를 생산하던 후루가와 공장이 문을 닫자 이를 대체할 도체를 개발했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GS#79 레퍼런스에 사용된 PC-Triple C다.

이번에도 도포하는 방식을 조금 달리했는데, 콜로이드 용액에 사용하는 금과 은의 함유율을 8:2 비율로 섞어 은의 함량을 더 늘렸다. 내부엔 총 네 개의 케이블 다발이 들어 있고, 각각의 다발은 φ0.5mm 구경의 도체 일곱 가닥, 그리고 φ0.18mm 구경의 도체 50가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내부의 이 케이블 네 다발을 사용해 바이와이어링도 가능한 제품으로 설계했다. 당연히 기존의 골든 스트라다 시리즈 케이블 중 표면적 합계가 가장 넓어 음질적으로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의 시스템 환경에서 가장 주요했던 것은 무엇보다 매지코 A1 및 제프 롤랜드/플리니우스, 그리고 마이텍 DAC와 조합에서였다. 항상 그렇듯 골든 스트라다만의 음색은 여전하다. 밝고 산뜻하며 윤기가 흐르는 소리다. 다이애나 크롤 등 보컬이나 피아노 녹음을 들어보면 바로 골든 스트라다의 음색이 시스템을 지배한다. 예를 들어 ‘I'll See You In My Dreams’ 같은 재즈 레코딩에서 피아노는 영롱하면서 진한 잔향을 남긴다. 절대 너무 많은 컬러로 본래 토널 밸런스를 헤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고운 입자의 양념을 살짝 뿌린 듯한 소리다.

기존에 OFC 계열 도체를 사용했던 버전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명료한 특징을 보인다. 기음이 명확하며 배음 구조도 흐리지 않으며 굉장히 명쾌하고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에서 특유의 기타 사운드는 실체감 넘치면서도 건조하지 않게 찰랑거린다. 약음과 강음의 콘트라스트가 뚜렷하면서도 와인을 삼키듯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진행된다. 오디오적 쾌감과 음색적 특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소리다.

얀 가바렉의 ‘Parce Mihi Domine’에서 하모닉스 표현력은 극도로 세밀하게 드러난다. 얀 가바렉의 소프라노 색소폰은 하늘을 향해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듯한 소리를 낸다. 그러나 매지코 A1의 베릴륨이 치솟을 수 있는 고역 한계를 막지 않고 열린 고역을 그대로 들려준다. 골든 스트라다가 착색이 많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Triple-C 도체를 사용한 본 레퍼런스 모델을 들어보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 쾌감은 뛰어나지만 건조하고 딱딱한 동적 특성을 가진 케이블과 달리 유연하고 촉촉한 감촉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매지코 A1의 커다란 다이내믹스 및 고역 확장 능력은 물론이며, 저역의 권위감도 잘 살려낸다. 예를 들어 마리 사무엘슨과 하콘 사무엘슨의 ‘Pas de Deux’ 중 3악장을 들어보면 폭발하는 타악 연타가 단단하며 깊게 표현된다. 확실히 Triple-C 도체의 특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그렇다고 골든 스트라다의 금·은 도포로 인해 중·고역 특성은 여전한 음색적 매력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레퍼런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황금 비율이다. 참고로 이번에 별도로 대여 받은 바이와이어링 버전도 테스트해보았는데, 확실히 바이와이어링의 장점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 레퍼런스 버전이 나오기까지 골든 스트라다는 꽤 오래 시간을 보냈다. 2006년 최초로 GS#79가 소개되었고, 이후 첫 번째 쿼드 코어 설계의 SP#79MK4가 출시되었다. 그것이 2010년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일이다. 이후 재작년 #79 PTC-1T가 나오면서 일단락된 줄 알았던 #79 시리즈가 이제 레퍼런스 버전으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가격 10만원(1m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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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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