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ANC300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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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ANC300TW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0.06.08 16:18
  • 2020년 06월호 (5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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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의 첫 번째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다. 첫 번째 라운드가 블루투스였다면, 두 번째 라운드는 코드리스, 그리고 지금의 세 번째 라운드는 노이즈 캔슬링이다. 이제 다양한 메이저 브랜드들이 이 노이즈 캔슬링을 중심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헤드폰에만 국한되던 시절과는 다르게, 코드리스 이어폰 트렌드와 맞물려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력 코드리스 이어폰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일찌감치 프리미엄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 역시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경쟁에 합류했다. 오디오 테크니카로서는 첫 번째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이 되는 셈인데, 출시 전부터 이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들의 신작 ATH-ANC300TW를 소개한다.

코드리스 제품들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충전 케이스가 어떤 모습일까 이상하게 기대된다. 사실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그런 비슷함 속에서도 브랜드만의 특색을 묘하게 담아놓은 것이 재미있다. ATH-ANC300TW의 충전 케이스는 세로로 제법 길쭉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어폰 역시 길쭉한 느낌인데, 귀의 형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굴곡 디자인으로 실제 착용감과 차음성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프리미엄 제품이니만큼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마감은 굉장히 고급스럽고 우수하다. 충전 케이스 상단과 하단을 다른 소재로 제작하여, 뚜껑을 열고 닫는 감각을 높인 것도 특징. 케이스 옆에는 C타입 충전 포트가 있는데, 부속품으로 30cm 충전용 USB 케이블을 제공한다.

유닛은 오디오 테크니카답게 공들였다. 5.8mm로 특별 제작된 고성능 유닛을 채용했고, 오디오 테크니카가 최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 역시 적용되었다. 최근 이 DLC 코팅이 적용된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들을 제법 들었는데, 굉장히 깨끗하고 순도 높으며, 고역 및 대역 특성이 좋아서 개인적으로도 이 새로운 기술의 장점을 적극 체험하고 있기도 하다.

ATH-ANC300TW의 블루투스 버전은 5.0이며, apt-X와 AAC의 고음질 코덱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연속 4.5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한데,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대략 1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10분 정도 충전으로 1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다.

당연히 전용 어플을 지원한다. 스토어에서 ‘Audio-Technica | Connect’라는 어플을 깔면 되는데,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시대로 페어링을 하고 나면, 노이즈 캔슬링을 설정할 수 있는데, 끄기, 에어플레인, On The Go, 오피스/스터디로 구성된다. 대충 이름을 보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데, 에어플레인은 항공기 엔진 소리, 지하철, 버스 등의 높은 레벨의 노이즈에 특화된 모드이고, ‘On The Go’는 이동 중 차량의 소음과 이야기 소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드이다. 마지막으로 오피스/스터디는 사무실이나 도서관 등 조용한 환경을 위한 모드이다. 특히 버튼 하나로 히어 스루(외부 소리 듣기)를 바로 적응할 수 있어, 주위 소리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참고로 좌·우 하우징에는 다기능 버튼이 하나씩 장착되어 있는데, 클릭 횟수로 여러 기능들을 실행시킬 수 있으니, 어플 내에서 제공하는 퀵 가이드를 한 번쯤 정독할 필요가 있다. 키 설정을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로 전환할 수 있는데,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다. 그 외에 자동 온·오프, 블루투스 코덱 설정 및 배터리 퍼센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은 퀄컴 cVc(Clear Voice Capture) 기술을 적용해 아주 선명하게 전달된다. 노이즈 캔슬링 무선 제품들의 통화 품질에 실망한 경우가 많은데, ATH-ANC300TW의 통화 품질은 굉장히 명료하고 깨끗하다. 고품질 마이크는 이어폰 도관과 하우징에 각각 하나씩 부착되어 있는데, 노이즈 캔슬링 효과의 수준이 이곳에서 차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퀄컴 트루와이어리스 스테레오 플러스에 대응한다는 점도 중요 포인트.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오디오 테크니카의 첫 번째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이니 만큼 사운드에도 대단한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듣자마자 한 번에 감탄할 만한, 고 퀄러티의 해상력과 다이내믹을 들려준다. 특히 저음 퀄러티가 굉장히 좋은데, 깊숙하게 내려가는 저역의 파워감은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한없이 뭉개지는 실체 없는 저음이 아니라,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탄력 있고 빠른 저역이 중심에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제품이라면 단연 고음을 기대할 텐데, 그 특유의 매력도 찬란히 드러난다. 시청 내내 여성 보컬을 꾸준히 찾아 들었을 만큼 고음의 미묘한 감각은 오디오 테크니카만의 장기이다. 해상력 역시 제법 올라간 인상인데, 그동안 쉽게 캐치 못 했던 미묘한 음들을 하나둘 소리로 들려준다. 보컬의 청량한 감성, 어쿠스틱 악기의 진득한 질감, 베이스의 그루브함, 타악기의 타격감 등 프리미엄 이어폰의 진수를 들려준다. 노이즈 캔슬링 효과는 이제 출·퇴근 시간에 이 기능 없이는 불편해서 못 견딜 만큼 강력하다. 짧은 데모 기간이 아쉬울 정도.


가격 31만9천원
타입 다이내믹  
유닛 크기 5.8mm
감도 106dB  
임피던스 14Ω
블루투스 지원(apt-X, AAC)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배터리 시간 최대 4.5시간(이어폰), 최대 18시간(이어폰+충전 케이스)
무게 14g(이어폰), 50g(충전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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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6월호 -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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